경제

[경제] 한국 바이오산업,정책적 지원불구하고 산업화 미약

by 유로저널 posted Nov 25, 200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사진: 바이오산업 정부투자 지원실적


한국 바이오산업,정책적 지원불구하고 산업화 미약


2000년 인간게놈 프로젝트의 초안 완성을 계기로 21세기가 바이오기술의 시대로 열리면서 우리 정부의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다.

1999년 1,608억 원에 불과하던 한국정부의 바이오 R&D 예산액은 정부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바이오의약을 지정하는 등 다수의 생명공학 육성 관련 정책을 시행하면서 2009년 1조 1,634억 원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한국이 주목해야 할 차세대 바이오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의 투자확대에 힘입어 주로 연구개발 분야에서 일부 가시적인 성과가 창출되었다. 대부분의 정부지원이 대학, 연구소 등에 집중되어 해외논문은 연평균 20% 이상 증가했으며, Nature誌등 Top 저널에 게재된 논문도 급증했다. 이에따라 기술경쟁력(특허기술력지수)은 2000년을 전후로 본격 제고되기 시작하여 세계 13위(2007년) 수준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정부투자 확대 등의 정책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바이오기술의 산업화는 아직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생산은 1994년 1,700억 원에서 2007년 당시 3.7조원으로 20배 이상 성장했으나, 다른 주력산업과 비교하면 작은 규모이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 바이오공정을 이용한 범용제품생산이 40% 이상을 차지하여 하이테크 기술에 기반한 제품생산은 취약항 것으로 밝혀졌다. 바이오제약 분야도 높은 기술수준을 요구하는 신약제품보다는 단순 혈액제제, 백신 등이 대부분이다. 국내 제약기업은 세계적인 다국적 제약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규모에 미치지 못하고, 연구개발 투자규모와 연구개발 인력이 모두 취약하다. 국내 제약기업의 85%가 매출액 100억원 미만이며, 연간 연구개발비가 200억원이 넘는 곳은 4개사에 불과하다.

이 보고서는 바이오산업은 통상적으로 연구개발 투자 후 8∼10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상업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2000년 이후 본격화된 R&D 투자가 이제 결실을 맺을 시기가 도래했으므로 지금까지 축적해온 바이오기술 기반을 상업화로 연결하는 데 주력해야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바이오산업이 미국 등 선진국 대비 절대 규모에서 큰 격차가 있으므로 단순한 ‘따라잡기(Catch-up) 전략’보다는 10년 앞을 내다보고 선진국과의 경쟁력 격차를 일거에 줄일 수 있는 ‘뛰어넘기(Leap-frogging) 전략’을 모색해야한다고 밝혔다. 한국 이동통신산업이 단기간에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있던 GSM 방식 대신 불확실성이 높은 차세대기술인 CDMA에 과감히 도전한 결과라는 점을 고려하여 기술과 산업의 변곡점에서 차세대 기술에 대한 과감한 도전으로 미래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수립해야한다고 밝혔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유로저널광고

Articles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