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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천안함 조사단 '北어뢰 입증할 완벽한 증거 확보'

by 유로저널 posted May 1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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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ㆍ군 합동조사단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인해 천안함이 격침됐다는 결정적인 물증(스모킹 건)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8일 "천안함 침몰이 북한 어뢰 공격으로 인한 것임을 증명할 만한 결정적인 증거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면서 "단순히 정황상의 증거가 아닌 북한이 빼도 박도 못할 증거"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침몰원인 규명작업에 참여한 미국, 영국, 호주 조사단 측도 우리 측 결론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또한, 합조단은 어뢰 프로펠러 파편의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수거해 분석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편이 프로펠러로 확인되면 천안함이 어뢰 공격으로 격침됐다는 결정적인 물증이 될 수 있다.

한편,국방부는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해 침몰했으며, 천안함 절단면과 해저에서 수거한 금속 파편 및 화약 성분이 북한의 어뢰와 유사하다는 분석 결과를 제시해 사실상 북한의 공격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정부는 19일 중으로 그동안 수시로 조사 결과를 공유해온 미국측을 제외하고 중국, 러시아, 일본, 영국, 프랑스, EU(유럽연합) 등 6자회담 관련국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을 비롯한 30여개 국가에 천안함 조사 결과에 대해 사전 브리핑을 할 계획이지만 국가에 따라 개별적인 설명이 다를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가 18일 밝혔다.

정부는 이번 천안함 사건이 정전협정과 유엔헌장 2조4항을 위반한 것으로 유엔 안보리회부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정부는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면서 북한과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 측을 상대로 유엔 안보리 회부에 협조해 달라는 뜻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져 중국 측 반응이 주목된다.

합조단은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20일 오전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그에 앞서 천안함 절단면 전체도 언론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관련해 이 명박대통령은 20일 천안함 합동조사 결과 발표 직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21일은 석가탄신일, 23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인 점 등을 감안해 내주로 시기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한국정부 천안함 대응 전적으로 신뢰”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오전 9시부터 25분간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현재 국제합동조사단에서 진행 중인 천안함 조사 진전 상황을 설명하고, 대응 방향과 한미 동맹 전반에 대해 협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거듭 애도의 뜻을 표명하면서 “미국은 한국 정부의 대응과 국제조사단의 조사 활동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내주 클린턴 국무장관을 한국에 파견해 향후 대응에 한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천안함 발표 앞두고 北체류인원 귀환 ‘러시’

천안함 침몰사고 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하면서 정부의 당부에 따라 개성공단을 포함해 대북 사업자 및 북측지역 체류자 등 북한지역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들이 속속 귀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측과 공동으로 고려 왕궁터인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에 나섰던 남측 발굴팀 11명, 해주와 고성지역에서 모래를 채취하던 우리 국민 64명과 모래운반선 9척,금강산지역에 체류하면서 샘물사업을 진행하던 업체 관계자들이 철수했다.

18일 오전 현재 북측지역에는 평양에 평화자동차 인원 1명, 개성에 개성공단 근로자 877명, 금강산지역 14명 등 모두 892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중이다.

앞서 통일부는 북측지역에 진출한 위탁가공업체, 경제협력업체 등을 대상으로 원·부자재 반출 및 신규 사업 계약 등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데 이어 정부 예산이 들어가는 대북 사업을 보류해 줄 것을 유관부처에 요청했다.


北, '천안함 연루 첫 부인', 中은 '정부발표 의문'

한편, 북한 고위 관리가 18일 사고 이후 처음으로 북한 연루설을 부인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양형섭 부위원장은  5·18 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 평양시 보고회에서 “남한 정부가 침몰사건을 우리와 억지로 연결키고 있다"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조선중앙통신 ‘군사논평원’의 글을 통해 천안함 사고가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을 뿐, 고위 관리가 천안함 연루설을 부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 역시 같은날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지금까지 공개된 자료들을 보면 누구의 소행인지 확실한 증거가 없는 것 같다"고 말해 중국 측이 우리 정부의 발표 내용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유로저널 정치부

<전 유럽 한인대표신문 유로저널, 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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