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하루만에 4 단계 신용 강등 그리스에 전격 투자

중국이 재정위기로 지난 14일 하루만에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로부터 4 단계 신용이 강등된 그리스에 수십억 유로를  투자를 발표해 그리스의 ‘수호천사’로 나섰다.

중국은 해운, 항만 및 공항 등 물류 인프라에 투자를 집중해 발칸 반도와 동유럽 지역을 향한 중국 수출의 전초기지를 그리스에 건설하려는 야심 찬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Asiatoday가 전했다.

영국 경제 전문지인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규모 교역 사절단을 이끌고 그리스를 방문 중인 중국의 장더장 부총리가 “해운, 물류 분야를 비롯해 통신 및 아테네 항만 재정비 사업에 중국이 대대적으로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중국의 이번 그리스 투자 프로젝트에는 5억유로(약 6억1500만달러)에 달하는 그리스 해운회사들과의 선박 임대 및 운송 계약도 포함돼 있다.

또 이미 34억유로 규모의 장기 계약을 맺어 아테네의 피레우스 항구에서 컨테이너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의 국영 해운회사인 코스코가 역시 올해 안에 약 2억유로를 추가 투입해 아테네 인근에 물류 허브를 새로 구축할 예정이다.

따라서 새로 건설되는 항만 인프라는 기존의 시설과 함께 향후 발칸 지역에 중국 상품을 수출하는 중심 물류기지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무디스는 이날 “긴축 프로그램을 추진하는데 거시경제적 위험성이 상당하다”고 분석하면서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A3에서 4등급 내린 Ba1으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Ba1 등급은 투자부적격 상태인 ‘정크’ 등급이다. 이에 앞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지난 4월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정크’로 강등시킨 바 있다.

유로존과 IMF는 지난달 그리스에 3년 동안 1100억유로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1차로 200억유로를 제공했다. 그리스는 재정 적자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3.6%에 달해 국가부도 위기설에 시달리고 있다.


유로저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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