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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정원 한구석에 있는 작업실에서 만든 조각품을 이집트에서 출토된 골동품이라고 속여서 44만파운드에 판 사내가 쇠고랑을 찼다고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볼튼에 사는 올해 47세의 조각가 숀 그린헐은 3300년 전에 만들어진 이집트 왕 아케나톤과 왕비 네페르티티의 딸 아마르나 공주의 조각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작품을 맨체스터 박물관에 팔았다. 그린헐은 아버지 조지 그린헐(84)과 어머니 올리브 그린헐(83)과 함께 지난 1989년 6월부터 2006년 3월까지 이런 식으로 많은 가짜 골동품을 만들어 판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조각가를 꿈꾸었던 숀 그린헐은 반드시 돈을 버는 데만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미술학교를 안 나오고 인맥이 없어서 인정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제도권의 예술가와 학예사를 비웃기 위해 가짜 골동품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은 조각밖에 아는 것이 없어 판매는 주로 아버지가 맡았다. 점잖은 노신사 앞에서 기라성 같은 골동품 전문가들이 모두 감쪽같이 속아넘어갔다.
그린헐 일가의 사기가 들통난 것은 아들 숀이 만든 아시리아 부조의 쐐기문자 하나 철자가 틀린 것이 전문가의 눈에 띄었기 때문. 경찰은 이들이 제작한 가짜 물건이 골동품 시장에 아직도 많이 깔려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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