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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카누를 타고 바다로 떠난 뒤 익사하여 사망한 것으로 여겨졌던 57세의 영국 남성이 갑자기 런던 경찰서에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잊어버렸다면서 갑자기 모습을 나타냈다고 BBC가 보도했다.
존 다윈이라는 이 전직 교도관은 4년 전 카누를 타고 바다로 떠났지만 그가 탔던 카누만 북해 해상에서 발견되어 사망한 것으로 간주되었고 부인(55)이 보험금을 탔다. 영국 경찰은 몇 달 전 다윈의 부인과 같은 직장에 근무하던 한 여성의 제보로 다윈이 아직 살아 있다는 혐의를 잡고 다시 수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윈의 부인은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하트풀에 있던 2채의 집을 45만파운드에 처분하고 몇 주 전 파나마로 이주했다. 그러나 부부가 파나마에서 몇 달 전 사이좋게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남편이 살아 있는 줄 몰랐다던 그녀의 주장은 거짓으로 판명되었다. 부인은 두 아들에게까지 아버지가 살아 있다는 사실을 비밀에 붙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빚이 많았던 존 다윈이 경제적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인과 자작극을 벌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본인이 완강하게 기억상실증에 걸렸다고 주장하는데다가 왜 굳이 스스로 경찰서에 출두했는지 그 동기가 납득이 가지 않아서 파나마에서 부인이 영국에 도착해서 조사를 벌여야만 의문이 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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