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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 연평도 포사격 도발로 한국군 사상자 20여명 발생

by 유로저널 posted Nov 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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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평도 포사격 도발로 한국군 사상자 20여명 발생


북한군이 연평도 인근 해상 및 내륙에 23일 14시 34분경 100여발의 해안포와 곡사포를 발사해 우리 군도 교전규칙에 따라 즉각 강력한 대응사격으로 K-9 자주포를 이용해 즉각 80여발의 대응사격을 실시하였다.


포격은 우리군이 주둔 중인 곳에 집중면서 연평부대 소속 해병대가 전사 2, 중상6, 경상 10명 등으로 18명이 피해를 입었고, 민간인 피해는 3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가옥 수채가 불에 타고 산에도 불이 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해안포 공격 직후 북측 해안포 기지 인근 육상으로 사거리 40㎞에 이르는 K-9 자주포 80여발을 대응사격했다. 또 무장한 K-16 전투기 5대를 서해 5도에 긴급 투입해 23일 오후 9시 현재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합참은 서해 5도 전지역에 국지전 최고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북의 추가적인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군이 발령한 '진돗개 하나'는 최고의 경계태세로 군과 경찰, 예비군은 기본 임무 수행에 제한을 받고 명령에 따라 지정된 지역으로 출동해 수색·전투태세를 갖춰야 한다.

북한은 이날 연평도 북방한계선(NNL) 인근에서 전개된 우리 해군의 호국훈련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부는 북한이 이를 핑계로 연평도에 포사격을 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이날 공격은 1953년 한국전쟁을 끝으로 가장 강력한 포격 중 하나로 보인다.

이날 공격은 북한이 최근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것과 관련, 스티븐 보스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사 등이 한국을 방문해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한 직후에 발생했다.



北 포격 받은 연평도 `불바다·수라장`

북한의 해안포 공격을 받은 인천 연평도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을 방불케하는 모습이다.

연평도 주민들과 연평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던 학생들은 면사무소 직원의 대피 방송을 듣고 지역 내 19곳의 방공호와 군부대 진지 등으로 모두 긴급히 대피했다.

다행히 민간인 인명피해는 크지 않지만 포 사격으로 10여 채의 가옥과 산에 불이 붙어 현재까지 계속해서 타고 있다. 그러나 진화인력과 장비가 의용소방대원 30명과 소방차 1대로 크게 부족, 진화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꺼먼 연기가 하늘로 수십 미터까지 치솟으며 불길이 번지고 있어 옹기종기 밀집돼 있는 마을의 형태가 제대로 구분되지 않을 정도라고 현지 주민들은 전했다.

현지 주민 박씨는 "연평도에는 기름 보일러 집이 많아 보일러 통으로 불이 옮겨 붙고 있다"며  "포탄이 도로에 떨어졌는지 도로 한가운데가 10㎝ 정도 깊이로 푹 파였다. 주변에는 40~50㎝ 크기의 포탄 파편도 떨어져 있다"며 "이걸 맞았으면 바로 즉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추가도발시 강력한 대응조치

국방부 대변인은 " 북측에서도 우리 군이 도발 한 북측 포병대에 집중 사격을 하였으므로 상당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날 오후 2시35분 현재 " 군의 대응조치 군은 즉각 위기조치반 소집 및 전군 경계태세를 강화하였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어 " 현재 우리 軍은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하고 사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주안을 두고 있다." 면서" 이를 위해 북한에게 도발행위를 즉각 중지토록 촉구하는 내용의 전통문을 오후 3시 48분 장성급 군사회담 대표 명의로 발송하였고, 한·미 공조를 통해 북한 군사활동에 대한 감시·정찰을 강화하는 한편, 공동대응방향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고 있으며, 북한이 추가 도발시 단호히 대응할 수 있는 지·해·공군의 합동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금번 북한의 해안포 사격 도발은 UN헌장, 정전협정, 남북불가침 합의를 위반하여 계획적·의도적으로 자행한 불법적 공격행위이며, 무방비 상태의 민간인 거주지역에까지 무차별적으로 포사격을 가한 비인도적 만행이다."고 규탄했다.

국방부는 또 "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하면서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나, 만일 북한이 추가 도발한다면 단호한 대응으로 NLL 및 국토를 수호할 것이다."고 강한 의지를 발표했다.
정부 관계자는 "연평도 부근에서 해군이 호국훈련을 실시한 가운데 북한이 오늘 오전 통지문을 보내와 '호국훈련이 곧 공격이 아니냐'고 항의해왔다"며 "북한이 통지문을 보내 경고한 뒤 해안포를 발사하는 식으로 매우 치밀하게 연평도 도발을 준비한 것 같다"고 말했다.



李대통령, 교전 중 "몇 배로 응징하라"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연평도 일대에서 북한의 포사격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사격이 전개되던 중 리얼타임으로 포가 몇발 오고가고 있는지 보고를 받고  "몇 배로 응징하라,해안포 부근에 미사일 기지가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선 그쪽에서 도발의 조짐을 보이면 타격하라"는 작전 지시를 내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용산 합동참모본부를 전격 방문,"백번의 성명보다 행동으로 대응하는 것이 군의 의무"라며 "추가 도발이 예상되므로 몇 배의 화력으로 응징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다시는 도발할 수 없을 정도로 응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증현 장관 "북한 도발, 우리 경제 영향 제한적"

북한이 서해 연평도에 해안포를 발사한 것과 관련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위기관리대책회의에 참석해 "단기적으로 금융이나 외환시장 변동은 커질 수 있지만 경제전반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 핵실험 등 과거 여러차례 비슷한 경험에서 보았듯이 주가 등은 단기간 내에 회복이 가능하다"며 "이는 그만큼 우리 경제의 대비력이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백악관 "北공격, 강하게 규탄한다"

백악관은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사격에 대해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히면서 "북한은 이 같은 공격적인 행동을 당장 중지하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미국은 강력하게 한국의 방어, 평화와 안정 유지 등을 위해 협조할 것"이라며 "이날 사고와 관련해 한국과 계속 접촉할 것"이라고 전했다.




中, 심각한 우려 표명,남북에 자제 촉구


중국은 23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보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남북한 모두에 자제를 촉구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북한 양측 모두 한반도 평화를 위해 좀더 기여해야 한다." 면서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종식시키기 위한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러, "한반도 교전은 큰 위험" 즉각 중단 촉구  


러시아는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으로 한반도에서 교전이 격화되는 것을 커다란 위험으로 보고 있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3일 말했다.

벨라루스 방문길에 나선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모든 공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공격이 계속되면)한반도에는 큰 위험이 닥칠 수 있으며 이는 반드시 피해야만 한다. 하지만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北 "南이 먼저 도발해 군사적 조치"

북한군 최고사령부는 23일 연평도에 포탄 사격을 한 이유에 대해  "남조선 괴뢰들이 우리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23일 13시부터 조선 서해 연평도 일대의 우리측 영해에 포사격을 가하는 무모한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고사령부는 "우리측 영해에 쏘아댄 괴뢰들의 포탄은 무려 수십발에 달한다"며 "괴뢰들의 이번 군사적 도발은 이른바 '어선단속'을 구실로 괴뢰해군 함정들을 우리측 영해에 빈번히 침범시키면서 날강도적인 '북방한계선'을 고수해보려는 악랄한 기도의 연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고사령부는 "도발자들의 불질을 무자비한 불벼락으로 다스리는 것은 우리 군대의 전통적인 대응 방식"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혁명 무력은 남조선 괴뢰들이 감히 우리 조국의 영해를 0.001mm라도 침범하다면 주저하지 않고 무자비한 군사적 대응타격을 계속 가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들은 "남조선 괴뢰들은 빈말을 하지 않는다는 우리 혁명 무력의 엄숙한 경고를 똑똑히 새겨들어야 한다"며 "조선 서해에는 오직 우리가 설정한 해상군사분계선만이 존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 기사 3 면 유로저널 단독 사설><사진: 한국 언론 뉴스 허브 뉴시스 전재>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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