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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7 05:49

배우열전 (5) 김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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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주 동안 대중적인 지명도는 다소 약하지만 스크린에서는 그 누구보다 멋진 연기를 선보인 진짜 ‘배우’들을 소개하는 ‘배우 열전’을 연재해 오고 있는 가운데, 문득 우리나라 배우를 아직 한 명도 소개하지 않았다는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요즘 우리 영화계가 다소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최근 들어 얄팍한 상술로 제작된 수준 낮은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고, 대중성만 있는 소위 스타들이 영화배우로 활동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배우들의 인상 깊은 연기를 만나기가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우리 나라에도 ‘배우 열전’을 통해 자랑스럽게 소개할 수 있는 진짜 ‘배우’들이 존재하고 있으니, 오늘 소개하는 김윤석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윤석, 우리 영화계에 대해 제법 알고 있는 영화팬들조차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이 배우는, 그러나 영화 ‘타짜’의 ‘아귀’라고 하면 금방 기억이 날 것이다. 그렇다,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섬찟하면서도 매력적인 악역이었던 아귀를 강렬하게 연기한 그 배우가 바로 김윤석이다. 그리고 동시에 ‘천하장사 마돈나’의 술주정뱅이 동구 아빠, 그리고 작년에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즐거운 인생’에서 고단한 삶의 무게에 짓눌려도, 베이스 기타를 연주하며 꿈을 꾸는 중년 남성 성욱 또한 그가 연기했던 역할 들이다. 대충 봐도 도저히 비슷한 구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인물들, 그 다양한 인물들을 전혀 다른 느낌으로 생동력있게 살려낸 그의 깊은 연기력에서는 어설픈 스타 배우들이 절대 따라할 수 없는, 오랜 세월 갈고 닦은 내공이 뿜어져 나온다.

사실, 우리 영화계를 돌아보면 남자 주연급들 가운데 진짜 배우를 찾기가 쉽지 않다. 국민 배우라고 불리우는 안성기는 물론 긴 세월 동안 성실히 연기했다는 점에서 진정 국민 배우라 불려도 손색은 없지만, 배우로서의 에너지 면에서는 그다지 강한 인상을 남기는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는 아니다. 90년대 영화계 최고의 스타였던 한석규는 ‘이중 간첩’ 이후 긴 공백기를 거쳐 최근에는 그 기세가 많이 약해졌고, 2000년대 들어서 최민식, 송강호, 설경구의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지만, 사실 이들은 화려한 연기 변신을 선보이는 연기파라기보다, 고유의 개성으로 배역을 흡수 시키는 성격파 배우에 가깝다. 최민식의 경우 특유의 뜨거운 연기, 송강호의 경우 소시민적인 페이소스, 설경구의 경우 응어리진 감성을 바탕으로 인물을 표현해 내고 있다. 그래서 그들의 작품에서는 배역의 강렬함보다 배우의 강렬함이 더 강하게 표현되며, 그런 만큼 다른 배역이라도 상당히 비슷한 느낌의 연기를 감상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김윤석은 김윤석이라는 배우의 인상을 남기기보다는 철저히 배역에 자신을 흡수시켜 완벽한 변신을 하기 때문에 극중 인물의 인상만을 관객들에게 남긴다. 사실, 최민식, 송강호, 설경구와 마찬가지로 김윤석 역시 연극판에서 잔뼈가 굵은 연극인 출신이다. 1988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연극 배우를 시작했으며, 이후 김민기의 극단 학전에서 ‘지하철 1호선’, ‘의형제’와 같은 작품들에 출연했다. 90년대부터 간간히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 했으나 특별히 부각되지 못하다가, 2005년작 ‘야수’에서 차가운 악역 연기를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그리고, 2006년에는 전혀 다른 인물을 소화해낸 두 작품을 통해 그의 진가를 드러냈는데, 바로 ‘천하장사 마돈나’와 ‘타짜’였다.

성 정체성을 겪는 소년의 엉뚱하지만 따스한 삶의 이야기를 그려낸 ‘천하장사 마돈나’에서 김윤석이 연기한 동구 아빠는 이 시대 사회 밑바닥 인생의 냄새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술주정뱅이에 삶과의 처절한 전쟁을 벌여가는 동구 아빠, 상당히 훌륭한 작품이었지만 영화는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어서 개봉된 ‘타짜’는 관객들을 사로잡은 흥행작이 되었다. 관객들은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같은 유명 배우들보다 소름 돋는 악역 ‘아귀’에 큰 관심을 보였다. 처음 보는 배우인 것 같은데 그 연기 내공이 장난이 아니었던 아귀, 이후 관객들은 아귀가 동구 아빠라는 사실을 알아내고서 큰 충격을 받았다. 도저히 같은 인물이라고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배역을 제대로 살려낸 김윤석의 연기력에 감탄한 것이다.

작년에 개봉한 중년 남성들의 슬프지만 유쾌한 꿈을 그려낸 ‘즐거운 인생’에서도 김윤석은 삶에 찌든 대한민국의 평범한 중년 가장을 선보이며 또 다른 인물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제 곧 개봉을 앞둔 나홍진 감독의 ‘추격자’에서는 연쇄 살인범을 쫒는 전직 형사 겸 향락업소 사장 역을 맡아 다시 연기 변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아직 영화 출연작이 많지는 않지만, 분명 그는 우리 영화계에서 보석같은 진짜 ‘배우’로서 오랫동안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명배우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그의 연기 변신을 지켜보는 커다란 즐거움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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