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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들의 인생을 작품에 연관시킨다는 것은 가끔 순수한 작품 감상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작곡가들의 상황과 작품간의 연관 ...

by 유로저널  /  on Sep 14, 200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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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곡가들의 인생을 작품에 연관시킨다는 것은 가끔 순수한 작품 감상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작곡가들의 상황과 작품간의 연관 자체가 순수하지 못한 작품감상의 발로라고 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많은 작곡가들의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탄생했다는 밝고 아름다운 곡들을 보면 그들의 인생과 연관지어서 모든 것을 감상하기에는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어서이다. 하지만 이것은 작곡가들이 처해있던 상황이 그들의 모든 작곡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다. 가장 행복했던 시절에 쏟아졌던 경쾌한 모차르트와 슈베르트의 곡들, 불행함을 탈피하고자 다른 세계로 빠져들고픈 베를리오즈의 교향곡, 슈만의 아름다운 사랑의 곡들을 보면 그들의 삶의 모습을 여지없이 투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이코프스키의 ‘비창(Pathetique)’도 이러한 곡들 중 하나이다. 이 곡을 들으면 고통스럽고 우울했던 그의 인생이 떠오른다. 차이코프스키의 6개의 교향곡 중 가장 뛰어난 곡, 세기의 최고의 작품 중 하나라고 평가받는 이 곡은 마치 그의 레퀴엠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곡을 작곡할 때 그는 이미 그의 죽음을 예견한 듯 했고 실제로 이 곡을 초연한지 9일만에 차이코프스키는 죽었다. 그가 가장 고통을 받았을 때 작곡한 이 곡은 그의 슬픔이 너무나 생생하게 묻어난다.

이러한 슬픔은 어디에서 왔을까? 광산기사와 프랑스계 어머니인 평범한 러시아 가정에서 태어나 법률공부를 마치고 서기로써 일하던 그가 음악에의 열정으로 안톤 루빈스타인에게서 음악을 배운 후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교수로 재직, 귀족의 재정적 지원을 받고 작품활동에 몰두, 53세에 생을 마친 그의 인생은 다소 평범해 보인다. 하지만 평범하지 못했던 ‘그의 사랑’은 그의 인생에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그의 사랑이 물론 기쁨을 주기도 했겠지만 그에게 평생에 걸친 우울증과 신경쇠약, 그리고 비극적 결말을 안겨 주었으니 말이다.

<차이코프스키의 사랑>

최근의 밝혀진 자료에 의하면 차이코프스키(1840-1893)는 동성애자였다고 한다. 그의 동성애적인 사랑은 어머니에 대한 집착과 사랑으로부터 생겨났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가 어머니에게 느낀 사랑은 꽤 유별났다고 한다. 음악 공부를 위해 어머니와 떨어져서 성 페테스부르크에 지내는 동안 그는 상당한 불안 증세를 보였으며 그의 어머니가 그의 나이 14살에 콜레라로 죽자 이러한 증상은 더욱 심해졌다고 한다. 어머니에 대한 집착과 그녀의 죽음으로 인한 그의 충격이 여성에 대한 배신감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어머니에 대한 집착은 자주 떨어져 있던 아버지의 부재에 의해서 생긴 것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사춘기의 차이코프스키가 겪었어야 할 남성적 자아 형성에 왜곡된 영향으로 작용했다는 학자들의 주장에서 비롯된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더욱 동성애에 빠져들며 자아에 대한 방황을 하던 도중 그는 벨기에 출신의 소프라노인 아르토트를 만나게 되면서 그녀와의 결혼을 결심하게 되는데 그녀는 그가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느낀 이성에 대한 관심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녀의 부모의 반대와 확신이 약했던 그의 망설임으로 그의 결심이 결혼까지 이루어지지는 못했다.

환상 서곡 로미오와 줄리엣(1869), 현악 4중주 1(1871)로 국민주의 음악가(후의 그의 음악은 서유럽화된 양상을 보인다)의 반열에 오르며 명성을 쌓아가던 중, 그는 그의 음악원 학생이였던 안토니냐 밀리우코바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그녀의 끈질긴 구애에 넘어간 것도 그 이유지만 동성애적 성향을 몹시도 불안해 하며 신경쇠약에 걸린 그에게 결혼은 하나의 도피처가 되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의 동성애는 러시아에서 법적, 종교적으로 허용이 안되었으며 더군다나 최고의 음악가로 부상하던 그의 명성에 치명적일 수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그녀와 만난지 3주만에 결혼을 하였지만 결국 동성애의 본능은 평범한 인생을 위해 노력한 그를 또다시 불행하게 만들었다. 결혼을 견디지 못한 차이코프스키는 자살을 시도하는 등 괴로운 모습을 보였고 결국 그들은 별거를 하게 되었다(차이코프스키는 이혼을 원했지만 안토니냐의 거부로 이루어지지는 못했다).

차이코프스키의 인생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 여인이 있다면 그는 바로 폰 메크 부인이다. 그녀에 대한 감정은 강렬한 이성에 대한 사랑은 아니었지만 우정 그 이상이었다. 폰 메크 부인은 부유한 미망인이었는데 그녀로부터 차이코프스키는 약 13년간 거액의 후원금을 받으며 음악활동을 하였다. 그 동안 메크 부인과 그 사이에 오고간 편지만 1200여통으로써 후원자와 음악가의 관계에서 생긴 그들의 인연은 다른 형식의 사랑이었다. 그들은 서로의 편지를 통해서 많은 정신적 교류를 하였지만 평생 서로의 얼굴은 보지 않았다고 한다. 편지의 내용에는 메크부인의 은근한 질투심을 비롯한 간접적인 사랑의 표현이 간혹 있었지만 그들의 정신적 관계는 비교적 평온하게 유지되었고 이 기간에 차이코프스키는 경제적,정신적 안정감과 동시에 많은 창작에 몰두할 수 있었다.

알려진 그의 동성의 연인으로는 메시체르스키라는 인물, 투르모프 공작의 조카 그리고 그의 조카인 밥 다비도프이다. 그의 동성애는 위의 여인들과의 관계 안에서도 간간히 이루어졌는데, 이름 이외에 별다른 것이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인 메시체르스는 안토니냐와의 신혼 여행까지 따라왔을 정도로 차이코프스키에 대한 집착이 심했다고 한다. 또한 차이코프스키의 비극적 죽음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것이 투르모프 공작의 조카와 그의 조카인 다비도프와의 동성애인데, 동성애 사실을 안 투르모프 공작이 당시의 부검찰총장이며 차이코프스키와 법률학교 동창이었던 야코비에게 그 사실을 알렸고, 불명예스러운 동성애를 감추기 위해 차이코프스키에게 비소를 이용한 자살을 유도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설은 그의 조카인 다비도프와의 동성애가 드러나자 스캔들을 견디지 못해 신경쇠약에 시달리던 차이코프스키가 자살을 했다는 것이다. 여하튼간에 콜레라에 의한 죽음으로 알려졌던 차이코프스키의 죽음은 동성애에 의한 죽음으로 최근에 밝혀졌다.

‘비창’의 내용은 젊음에의 정열, 탄식과 비애, 그리고 절망과 죽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가 동성애자로써의 생을 마감하기 전 이 곡을 만들며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비창이란 표제를 스스로 정했고 그가 조카에게 쓴 편지에 의하면 가장 뛰어난 표제 음악을 쓸 것이며 자신의 마지막 교향곡이라는 내용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말하기 힘든 유서의 내용을 마지막 걸작으로써 표현하려 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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