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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원의 건축칼럼 3 

유럽 도시 재생 총정리
하나로 융합된 내셔널 갤러리와 트라팔가 광장
자유와 저항의 중심에서 각 종 다양한 문화행사지로 전이된 정체성의 변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이 스페인을 꺾고 4강 진출이 확정된 후 트라팔가 광장에 모인 붉은 악마들


런던에서 10년 가까이 거주한 한국 교민이라면 누구나 2002년 여름 트라팔가 광장에 휘날리던 태극기와 그 곳을 꽉 메운 붉은 악마들이 목놓아 외치던 대~한민국의 메아리를 잊지 못할 것이다. 반면 그 때에도 내셔널 갤러리와 트라팔가 광장 사이엔 빨간색 이층 버스를 비롯 차량들이 즐비하게 매연을 뿜고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듯싶다.

 



세기 거장들의 예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내셔널 갤러리와 각종 이벤트가 펼쳐지는 트라팔가 광장은 극심한 교통량의 도로로 인해 분절돼 있었다.



당시 갤러리에서 광장으로의 이동은 광장 북동쪽과 북서쪽에 있는 횡단 보도를 이용해서만 가능했다. 이렇게 차로로 인해 순조로워야 할 보행자의 동선이 차단됨을 개선하기 위해 런던 시에서는 2천 5백만 파운드 (50억원)를 들여 광장을 내셔널 갤러리까지 이어지게 하는 프로젝트를 구상했고 공중 카페와 화장실도 두어 공공 장소를 위한 기본적인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또한 광장 주변의 차량통행을 제한하여 이 장소를 콘서트와 거리 공연, 문화활동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 갈 발상을 했다.

이렇게 시작된 갤러리와 광장 사이의 차량도로를 철거하고 보행자 전용 테라스로 만들겠다는 계획은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왜냐하면 우회되는 교통량은 또 다른 어떤 곳에 더 심각한 교통 체증을 유발할 것이라는 추측 때문이었다. 하지만 교통 섬 (Traffic Island)이라는 닉네임처럼 광장의 사방이 차로로 둘러 싸여 있어 시민들의 출입이 용이하지 않은 고립된 특성을 우려하는 런던시의 설득으로 비로소 1998년 공모전을 통해 포스터 앤드 파트너스 (Foster and Partners) 가 마스터 플랜을, 아킨스 (Atkins)가 실질적인 디자인 팀 리더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트라팔가 광장 개발 전과 후 확연히 달라진 거리 광경


공사가 마무리된 후 바로 광장의 방문객은 2.5배로 늘어 났고 주변 지역을 방문하는 수도 2배나 증가했다. 또한 광장을 거쳐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보행자 수도 약 7% 가량 늘었다. 1930년대 본격적으로 악화된 교통체증으로 접근이 썩 용이하지 못했을 터인데도 지난 80년간 트라팔가 광장은 세계 각 국에서 방문한 여행객들에게 가볼 만한 행선지중 하나로 사랑을 받아 왔다. 그렇다면 런던 시민에게도 그랬을까? 대답은 물론 부정적이다. 그러나 2003년 새롭게 태어난 광장에 대한 런던 시민의 시선은 사뭇 다르다. 트라팔가 광장을 가보고 싶은 행선지로 선택하는 런던 시민이 17%나 증가했으니 말이다.
사실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변화는 바로 광장의 정체성에 있다고 하겠다. 트라팔가 광장은 1800년대 이래 자유에 대한 호소와 저항을 표출하는 장소로 여겨져 왔고 종종 정치, 종교 등의 이슈를 주제로 많은 인원들이 집결해 시위운동을 벌이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양한 문화적 이벤트의 장소로 정체성이 전이되고 있다는 사실은 아마도 당시 시장이던 캔 리빙스턴이 주축이 돼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궁극적인 이유일 것이다.



차량 도로가 보행자 전용 도로로 대체되며 갤러리에서 분수대까지 이어지는 커다란 광장이 되었다.


중앙에 팔리아먼트 거리 (Parliament St)와 국회 의사당의 풍경을 편안히 앉아 내려다 볼 수 있는 일렬의 벤치라도 두었으면 지금보다 더 낫지 않았을까? 혹은 갤러리에서 광장까지 지하로 연결하고 지표면과 닿는 그 상부를 자연광을 끌어들일 수 있는 색색의 유리 지붕으로 처리를 했다면 현재의 딱딱한 보도용 표면의 텅 빈 테라스보단 좀 더 흥미 있고 매력적인 공간이 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그래도 번잡하기만 한 런던이라는 메트로폴리탄 도시 한 복판의 진정한 공공 장소로 거듭난 것만은 사실이다.


박치원
 RIBA, ARB (영국 왕립 건축사)
  SMAL AND PARTNERS (도시 및 건축 설계 파트너쉽) 대표
 뉴카슬 대학 건축 디자인 디플로마 튜터
 
www.smalandpartners.com
 cpark@smaland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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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박치원의 건축문화 칼럼 2. 유로저널 2010.02.17 1717
11 박치원의 건축문화 칼럼 2. 유로저널 2010.02.17 2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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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박치원의 건축문화 칼럼 10. 업무공간과 상업시설의 개발로 인해 세인트폴의 그림자에 가려 늘 어둡기만 했던 광장이 오히려 재활한 셈이다 유로저널 2010.02.24 3072
6 박치원의 건축문화 칼럼 1. 유로저널 2010.02.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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