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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열린 ‘단오 – Korea Sparkling Festival’은 5시간 가까이 현장에서 사진과 인터뷰를 통해 취재하면서, 또 4백장에 가까운 사진을 정리하고, 2천자에 가까운 기사를 작성했음에도 그 1분 1초가 참으로 보람 있고 즐거운 작업이었다, 아니 더 솔직히는 이렇게 기자라는 직함을 통해 이 일에 조그맣게나마 참여하고 증인이 될 수 있었음에 더없이 감사했다. 사실, 전 세계 어느 곳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을, 너무나도 훌륭한 점들을 많이 갖고 있는 우리나라지만, 유난히 국제적으로 나라의 것을 알리고, 홍보하고, 더 나아가 전 세계로 하여금 한국의 것을 사랑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에는 유난히 소홀하고, 또 어설펐던 것 같다. 아마도 그것은 이와 같은 일을 수행함에 있어서는 정치적, 행정적인 차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술적, 문화적 소양과 감각, 그리고 그러한 문화, 예술을 통한 소통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관심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일을 기획하고 진행해야 할 정부의 높으신 분들은 아무래도 그만한 자리까지 올라가기 위해 학업과 고시에 엄청 전념했을 터, 감성보다는 이성을 중시하고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이 강한 분들일 것이고, 그러다 보니 이 분들 가운데 제대로 문화, 예술을 즐기고 속칭 이에 관한 끼나 감각이 풍부한 분들을 찾아보기는 참 힘들 것이다. 반면, 이 분야의 타고난 전문가들은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마인드를 지닌 채, 감성을 중시하고 끼와 감각으로 무장한 문화, 예술분야의 특성만큼 그러한 정부와 관련된, 정치적이고 행정적인 것들과는 또 코드가 잘 안 맞지 않을 법하다. 그러다 보니, 자칫 이렇게 우리나라의 문화, 예술을 해외에 전하는 공연이나 행사가 국가와 정부차원에서 이루어질 경우 다소 어설픈 자리가 연출되기도 했었던 게 사실이다. 다행히, 이번 ‘단오 페스티벌’은 문화, 예술분야의 전문성과 감각을 겸비한 KCPA와 장정은 대표의 기획과 진행 하에, 이를 뒷받침해주어야 할 대사관 및 문화원, 관광공사 등 정부의 기관들이 그 역할을 잘 수행함으로써 일반 상업공연으로서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즉 문화, 예술적인 완성도와 대중성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한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적 행사로서의 성과 또한 일구어낸 멋진 완성품이 된 것 같다. 다만, 첫 행사인 탓에 한국인들의 후원과 응원이 부족하여, 특히나 가장 큰 조력자가 되어 주어야 할 한국기업들의 후원이 거의 전무 하다시피 해 주최측이 모험에 가까운 부담을 떠 앉은 점이 조금 아쉽다.

미국에 있었던 2002년 봄, 해마다 4월이면 학교에서 International Day라는 행사가 열렸다. 나라별로 강의실 하나씩을 빌려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비롯 나라를 홍보하는 방을 꾸미고, 전교생과 학교 직원, 외부 손님들까지 모인 자리에서 역시 나라별로 퍼포먼스를 벌여 시상을 하는 등 제법 커다란 행사였고, 필자가 있었던 학교에는 전 세계 33개국에서 온 학생들이 모여있던 만큼 볼거리가 상당한 행사로 학교 주변 Boston 지역에도 소문이 나 외부 손님들도 제법 많이 찾아오는 중요한 자리였다. 당시, 학교 측으로부터 처음 위 행사에 대한 공고를 전해 들었을 때. 사실 필자를 비롯 학교에 있었던 거의 30명 가량 되는 한국인들은 별 관심이 없었다. 학교측의 지원이 전혀 없기 때문에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일정 금액을 마련해야 하고, 한국방을 꾸미고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일에 내 시간과 내 에너지를 투자할 필요가 있나 하는 부끄러운 생각들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당시 나이가 가장 많았던 형님 한 분이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이 행사의 의미를 강조하셨다. 즉, 단순히 이 일은 개개인의 돈, 시간,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엄청난 가치가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몇몇 한국인은 그래도 어떤 기여도 할 수 없다며 끝까지 참여를 거부했지만, 결국 그날 이후 우리는 모두 이 일에 달려들었다. 몇몇은 한국방을 멋지게 꾸미기 위해 온갖 장식을 만들고, 돈을 조금씩 걷어 한국 음식을 맞추고, 몇몇은 퍼포먼스를 위해 날마다 연습했으며, 필자도 퍼포먼스의 구성을 기획하고 우리 노래를 준비했다. 우리의 퍼포먼스는 한복을 입은 여학생들의 인사로 시작해서 필자가 기타를 치면서 우리 노래를 한 곡 부른 뒤, 태권도 격파와 대련 시범을 보여주는 것으로 구성되었고, 정말 모두가 열심히, 또 즐겁게 준비를 하는 가운데 평소 잘 모르던 한국인들끼리도 친분을 갖게 되는 등 한국 학생들의 자발적인 단합을 가져왔다. 드디어 행사 날, 전날 밤 늦게까지 최선을 다한 이들 덕분에 한국방은 너무나도 멋지게 장식되었고, 수많은 외국인들이 한국방을 찾았다. 그리고, 퍼포먼스도 평소 연습한 것 이상으로 좋은 공연을 펼친 가운데 우리는 그날 퍼포먼스 부문 1위를 했다. 전교생과 손님들이 모인 가운데, 학교 스탭이 “The winner is Korea!”라는 발표를 하자마자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펄쩍펄쩍 뛰면서 환호성을 지르던 우리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리고, 그 함성 속에는 “너희가 Korea를 아느냐?”라는 자랑스런 외침이 담겨 있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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