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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4 06:17

고용주 다시보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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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존재 목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추어진 고용주라면, 그 다음으로 중요한 항목은 ‘인격’이다. 인격은 세상과 삶을,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철학이다. 좋은 인격은 타인에게 신뢰를 주며, 동기를 부여하고, 즐거움을 자아낸다. 인격 역시 능력처럼 다양한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는 개념이지만, 아마 직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항목은 과연 고용주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가의 문제일 것이다. 우리가 보통 인격이 덜된 고용주를 칭하면서 ‘나쁜X’이라고 하는 것도 결국 같은 맥락이다.

‘좋은’ 사람, 상당히 상대적이고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표현이지만, 우리는 보편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 좋은 사람은 도덕성을 갖추고, 착한 마음씨를 지녀 타인을 배려할 줄 안다. 자신의 이익과 자신의 감정만을 내세우지 않는다. 양심적이며 인정이 있고, 예의를 갖춘다. 고용주가 좋은 사람이라면 그 고용주는 조직을 운용하는데 있어서 도덕적으로 그릇된 방향을 택하지 않을 것이며, 직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인물일 것이다.

사람은 고용주건 직원이건, 누구든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사람과 일을 하고 싶어할 것이다. 우리가 직업을 갖고 일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은, 물론 업무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있겠지만 사실 인간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 특히 그에 따르는 스트레스가 가장 주된 경우일 때가 많다. 게다가 그 어려운 인간 관계가 동료도 아니고 말 그대로 나의 밥줄을 쥐고 있는 고용주와의 인간 관계 문제라면, 정말 그 스트레스와 정신적인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 된다. 당연히 그 직원은 최상의 성과를 창출할 수 없다.

조직의 성과가 고용주 한 사람의 능력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경우가 아닌 이상, 결국 성과를 위해서는 조직의 역할이 중요하고, 그렇다면 그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직원들이 최상의 심적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 심적 상태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로 고용주의 인격이다. 아무리 업무가 어려워도 고용주가 인격이 좋은 경우 대부분 그다지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아무리 업무가 수월하고 조직의 능력이 뛰어나도, 고용주의 인격이 좋지 못해 직원들의 심적 상태가 불안정하거나 스트레스에 시달릴 경우, 조직의 성과는 물론 존립 자체가 위협을 당하게 된다.

고용주의 인격은 사소한 것에서 드러난다. 고용주의 별 것 아닌 말 한 마디, 사소한 행동 하나가 직원의 성과를 좌우할 수 있다. 고용주 입장에서는 직원이 그저 조직이라는 거대한 기계를 작동시키는데 필요한 소모품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 자신이 위에 있고 직원은 밑에 있는 것처럼 여겨질 수 있다. 그러다 보면 하면 안 되는 말,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직원에게 하게 된다. 그런데, 고용주가 제대로 된 인격의 소유자일 경우, 이 과정에서 직원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과 행동을 신중하고 지혜롭게 가릴 수 있다. 직원을 자신의 아래 있는 존재가 아닌,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하면서 직원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 그리고, 적절한 혹은 좋은 말과 행동을 통해 오히려 직원의 심적 상태를 최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효과를 발휘하기도 한다.

능력과 인격만을 놓고 보면, 과연 어느 항목이 더 중요한가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이다. 고용주가 능력과 인격을 모두 갖춘 경우, 또는 둘 다 갖추지 못한 경우에는 판단이 쉽다. 그런데, 능력은 정말 뛰어난데 인격은 형편없는 경우, 또는 능력은 정말 없는데 인격은 정말 훌륭한 경우에는 과연 어느 편이 조직에 더 유익한지 갈피를 잡기가 어렵다.

능력은 뛰어난데 인격이 부족한 고용주는 일정 수준의 성과는 지속적으로 창출하지만, 직원이 자주 바뀌고 깊은 신뢰와 친분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직원을 얻지 못한다. 겉으로는 수익을 내는 평범한 조직처럼 보여도 속으로는 병들어 있다. 원래 고용주의 자리는 본질적으로 외로운 자리지만, 인격이 부족한 고용주는 조직 내에서 극도로 외롭다. 반면, 능력은 부족한데 인격이 훌륭한 고용주는 비록 최고 수준의 성과를 창출하지는 못해도 직원들의 헌신도와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 단지 내게 월급을 주는 고용주여서가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서 우러나오는 존경과 호감을 직원들로부터 얻는다. 그리고, 포용성이 좋고 직원을 신뢰하고 후원하는 경우, 뛰어난 직원들을 통해 최고 수준의 성과를 창출할 가능성도 충분히 갖고 있다. 그럼에도 능력이 인격보다 중요한 항목일 수 밖에 없는 것은 조직은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타 조직들과 경쟁을 벌여야 하며, 따라서 고용주가 사람은 좋은데 능력이 부족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면 결국 조직은 존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어쩌면 능력에 포함될 수도 있고 아니면 인격의 연장선상에 있을 수도 있는 고용주의 세 번째 조건이자 마지막 조건은 바로 ‘리더쉽’이다. 리더쉽은 조직을 이끄는 ‘능력’으로 볼 수도 있고, 결국은 인간 관계에 속한 문제로 ‘인격’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고용주로서의 리더쉽은 분명 그 고유한 영역으로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인격과는 분명 구분되어야 한다.

가령, 사람은 너무나 착하고 좋은데,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따르도록 하지는 못하는 사람이 있다. 즉, 착한 사람이 무조건 좋은 리더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리더쉽은 포용력과 친화력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냉철함과 단호함이기도 하다. 직원들에게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하면서도 직원이 조직에 해를 끼칠 경우에는 엄격하고 냉정해야 한다. 인격은 단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지만, 리더쉽은 사람을 포함해 그 사람들이 모인 조직과의 관계이다.

다음 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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