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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찾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목적과 꿈을 품고 온다. 게중에는 일정 기간 뒤에 한국으로 돌아가려는 이들도 있겠지만, 아마 많은 이들이 영국에서 취업하고, 또 정착하려는 목적으로 어쩌면 도박과도 같은 영국행을 결심할 것이다. 필자 역시 영국을 찾은 것은 처음부터 해외 취업, 정착이었다.

그러나, 영국에 와서 얼마 지나지 않아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깨닫게 되었다. 특히, 필자처럼 별 볼일 없는 실력과 배경을 지닌 경우 그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해외에서 무엇을 하려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게 체류 문제인데 취업비자를 해결하는 게 너무나 어려워 보였다.

그렇게 불가능해 보였던 상황에서도 하늘의 도우심과, 오늘날 이 자리에 있기까지 필자를 위해 기도해주고, 물심양면 크고작은 도움을 준 많은 분들 덕분에 그렇게 꿈꾸었던 것처럼 영국에서 활동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너무 정신없이 지내고 영국에서의 일상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다보니 그렇게 바랬던 일들이 실제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놀라운 일인지 잊고 지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에 만난 두 명의 한국 젊은이들을 통해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게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지를 새삼 깨달았고, 또 필자가 그렇게 기회를 얻어서 이렇게 지내는 만큼, 훗날 꼭 필자처럼 외국에서 살아야 하는, 외국에서의 삶을 진심으로 꿈꾸고 노력하는 이들에게 필자가 가졌던 기회를 되돌려 주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한 명은 음악을 하는 여자 후배, 정말 음악 실력 하나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말 그대로 진짜 뮤지션인데, 대형 기획사가 기획상품으로 내놓는 걸그룹이나 섹시 컨셉 여가수들, 예능 프로에서 활약하는 그들이 판을 치는 한국의 대중음악계에는 음악으로 승부하려는 이 후배가 설 자리가 없다.

자신이 만들고 자신이 연주하는 음악으로 세계인과 소통하고 싶다는 후배의 런던 공연을 다녀왔다. 후배의 손가락은 피아노 위를 날라다니며 곡예를 부렸고, 후배의 노래에는 그녀의 꿈과 열정이 끈적였다. 외국인 관객들은 한국에서 왔다는 이 젊은 여자 뮤지션의 환상적인 무대에 열광했다.

음악으로 뮤지션을 평가하는 관객들이 있는 곳에서 마음껏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후배, 이미 세계와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는, 준비된 월드 뮤지션인 후배, 아무리 봐도 외국에서 살면서 활동해야 할 인물이다.

후배가 꼭 런던, 그리고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으면 좋겠다. 당장은 체류 문제가 있어서 마냥 자유롭지는 않지만 말이다.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 싶은데, 아직은 내 앞가림도 쉽지 않은지라 그저 응원해주는 것 외에는 큰 도움을 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분명히 믿는다, 후배는 반드시 세계 무대를 평정할 것이다.

또 한 명은 회사 일을 하면서 만나게 된 분이다. 처음에는 그저 평범한 유학생 출신 직장인으로 생각했는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딱 느낌이 왔다. 필자처럼 외국에서 살아야 하는 그런 분이었다. 그런데, 이 분이 너무 순진했던 탓인지 아무래도 체류 문제로 인해 일단은(?) 영국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처할 것 같아서 내 일처럼 너무나 안타깝다.

조금 더 영악했더라면 이런 저런 방법들을 통해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처하지 않았을텐데, 대부분이 그렇게들 해결하는 문제를 이 분은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것이다. 순진해서 사람을 믿은 것도 이 분의 실수였다. 하긴, 본인이 누군가한테 진실한 사람은 다른 사람도 그럴 것이라 생각해서 이렇게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진실하고 착한 사람이 더 대접받고 잘 되어야 하는 게 맞는데, 결코 그렇지만은 않은 이 세상의 법칙이 야속하기만 하다.

취업비자로 직원들한테 장난(?)을 치는 한인 중소업체들이 유난히 미워진다. 유능하고 착한 인재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저 이용해먹고 착취만 하려는 그들에게 화가 난다. 그렇게 남의 귀한 자식들 착취해서 번 돈으로 아낌없이 투자한 지 자식들이 반드시 훗날 사회에서 그보다 더 못한 대우를 받게 되리라.

그 분께도 어떤 도움이 되어 드리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지금 당장은 그저 그런 정보와 조언을 드릴 뿐, 실질적으로는 해드릴 수 있는 게 없다. 그럼에도 그 분께 말했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그렇게 간절히 바라면 언젠가 꼭 이루어지는 법이기에 결코 희망을 잃지 말라고. 비록 그 순진함 때문에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처했지만, 언젠가 그 순진함으로 인해 더 눈부신 인생의 빛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필자가 어떤 사업체를 갖고 있거나 이렇게 외국에서 살아야 하는 분들을 감당할만한 어떤 위치에 있었더라면 분명 이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었을 텐데. 예전에는 그저 일단은 나부터 살고 봐야 겠다는 생각에, 내 앞가림도 어렵다는 생각에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더랬는데, 이제는 언젠가 이 분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허황되게 외국에서의 삶을 동경하는 이들을 돕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누가 봐도 분명 정직한 땀과 눈물을 흘리고 있는 분들, 그리고 꿈을 꾸기 위해서는 외국에서 살아야 하는 분들을 꼭 돕고싶다. 하늘이, 또 많은 분들이 이렇게 필자에게 기회를 준 것처럼 언젠가는 필자 역시 그 누군가에게 그렇게 꼭 필요한 기회를 줄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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