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2010.05.09 19:59

리더가 된다는 것

조회 수 24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영국이 13년 만의 정권교체와 함께 국가의 새로운 리더를 맞이할 전망이다. 영국은 물론 유럽,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한 판 선거였다. 필자 옆자리에 않은 영국인 동료는 물론, 다국적 동료들도 요 며칠 동안은 틈만 나면 선거 얘기에 열을 올렸다. 총선 후보들의 TV 토론회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어제 토론회 봤냐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영국에 6년 째 살다보니 이렇게 총선도 지켜보게 된다. 사실, 처음에 총선이 치러진다는 말을 듣고는 당연히 한국의 대통령 선거일처럼 영국도 선거날이 공휴일인줄 알고 하루 쉬겠구나 기대를 했었다. 그런데, 영국에서는 선거날이라고 따로 쉬지 않고 그대로 일과가 진행되면서 틈나는대로 가서 투표를 한단다.

참 특이한 놈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 종료시간인 밤 10시에 투표자들이 몰려서 일부는 투표를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이에 대한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기에 처음부터 하루를 팍 쉬고 마음껏 투표를 하라고 했어야지...

차기 영국 총리가 될 것으로 확실시되는 보수당의 리더인 데이빗 카메론은 총리로서는 비교적 젊은 44세로, 그야말로 영국 정치의 새로운 모델로 떠올랐다. 사실, 필자는 한국에 있을 때부터도 정치에 그다지 관심이 많은 사람은 아니었는데, 저널리즘을 공부하고 영국 기사를 쓰다보니 어쩔 수 없이(?) 영국 정치에 대해 하나 하나 알게 되었다.

토니 블레어 전 총리 집권 당시만 해도 영국 정치에 대해 잘 몰랐고, 토니 블레어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다. 그러다가 그가 물러나고 후임자로 역시 같은 노동당 출신으로 재무장관을 역임했던 고든 브라운이 총리가 된 시점부터는 영국 정치와 브라운 총리에 대해 꾸준히 관찰할 수 있었다.

그런데, 브라운 총리가 처음 총리가 된 시점의 얼굴과 이제 총리에서 물러나는 요즘의 얼굴을 보면 그 사이에 사람 표정이 참 많이 바뀌었고, 특히 그 사이에 참 많이 늙어버렸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과묵하고 강단있는 이미지로 기대를 모으면서 총리가 된 브라운 총리는 초반에는 제법 인기를 얻었으나, 곧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인기가 급락했다.

무엇보다 영국의 불경기가 심화되면서 영국인들은 사사건건 브라운 총리와 집권 노동당을 씹었고(?), 야당들도 지난 10년 간 영국을 이 지경(?)으로 만든 노동당 정권과 브라운 총리를 갈아치워야 한다고 맹공을 가했다.

잘 해야 본전인 정치바닥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지난 몇 년간 맘고생이 심했을터, 브라운 총리의 변해버린 얼굴에는 그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지난 번에도 비슷한 주제의 글을 썼지만, 그 사람의 마음이 신기하게도 그 사람의 얼굴에 드러난다. 근심과 마음고생이 심하고, 다른 이들로부터 상처를 받거나 비난을 받으면 얼굴도 그렇게 바뀌어 간다. 매일 매일 보면 모르지만, 몇 년 전 모습과 비교해 보면 확연히 바뀐 것이 보인다.

그나마 말발 좋고 얍삽한 전형적인 정치꾼들은 그런 비난과 공격을 교묘히 피해가고 반격하며 때로는 이용도 하면서 그야말로 정치를 하건만, 가끔 말주변도 별로고 융통성도 부족한 정치인들은 속수무책 불쌍한(?) 얼굴이 되어간다. 안타깝게도 브라운 총리의 최대 약점이 바로 이 말주변 부족, 융통성 부족이었다.

사실, 리더는 그가 이끄는 조직이 크고 작고를 떠나서, 정말 잘 해야 본전이고 어쩔 수 없이 늘 자신을 반대하는 이들, 자신에게 불만을 가진 이들에게 끊임없이 욕을 먹고 공격을 당하는 자리이다.

필자처럼 별 볼일 없는 사람조차도 인생에서 몇 번의 몇 번의 리더를 경험했다. 중학교 시절 두 번의 반장, 그리고 군대에서의 내무반장. 진짜 별 것 아닌 자리였는데도, 반장을 할 때면 꼭 학급에 필자의 반장 스타일(?)이나 업무(?) 방식에 불만을 품는 불순세력(?)들이 존재해서 필자의 화를 돋구었다.

군대 내무반장 때도 마찬가지였다. 필자가 속햇던 중대는 조금 특이한 연대 본부중대라서 한 내무반에 무려 63명이나 있었던 나름 거대 조직이었다. 정말 공정하고 착한(?) 내무반장으로서 최선을 다 했건만, 꼭 보면 불만을 품거나 엉뚱한 뒷통수를 쳐서 필자를 곤란하게 만드는 녀석들이 존재했다.

그야말로 꼬딱지만한 조직을 이끄는 리더도 이토록 어려운데, 하물며 전 국민을, 국가를 이끌어야 하는 리더는 그 고충이 정말 상상도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렇게 고충이 심한 리더를 그토록 하고 싶어하는 인간들이 무수히 존재한다는 것은 정말 미스테리다.

특히, 부끄럽게도 우리 한국인들은 두 명만 모여도 조직을 만들고 리더를 뽑는, 정치를 참 좋아하는 민족이다. 그것이 신실한 책임감과 조직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정말 아름답지만, 안타깝게도 그보다는 리더의 자리를 하고 나면 떨어지는 콩고물에 더 관심이 많아서 리더가 되고자 혈안이 된 이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어쨌든, 리더가 된다는 것, 참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아무쪼록 몇 년 뒤 데이빗 카메론의 얼굴이 지금에 비해 불쌍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전성민의 '서른 즈음에' - 필자 소개 file 유로저널 2007.01.19 12958
» 리더가 된다는 것 유로저널 2010.05.09 2477
232 스승의 날 떠오르는 얼굴들 (1) 유로저널 2010.05.16 3109
231 스승의 날 떠오르는 얼굴들 (2) 유로저널 2010.05.22 3057
230 임종환 집사님, 천국에서도 멋진 리듬 간직하시길... file 유로저널 2010.05.28 3288
229 당황 file 유로저널 2010.06.13 2199
228 축구가 싫어지는 이유 file 유로저널 2010.06.19 2386
227 복불복(福不福), 그리고 마이클 오어 이야기 file 유로저널 2010.06.27 4260
226 타임캡슐을 열다 file 유로저널 2010.07.05 2736
225 생각이 나는지 그 시절 음악... file 유로저널 2010.07.10 3222
224 지난 주 이야기를 쓴 뒤에 일어난 일들 file 유로저널 2010.07.17 2456
223 서른 즈음에 그려보는 노후 유로저널 2010.07.23 2456
222 나는 런던의 한국인 헤드헌터 (1) 유로저널 2010.08.02 2565
221 나는 런던의 한국인 헤드헌터 (2) 유로저널 2010.08.07 2794
220 나는 런던의 한국인 헤드헌터 (3) 유로저널 2010.08.14 2389
219 나는 런던의 한국인 헤드헌터 (4) 유로저널 2010.08.21 2525
218 나는 런던의 한국인 헤드헌터 (5) 유로저널 2010.08.29 2658
217 나는 런던의 한국인 헤드헌터 (6) file 유로저널 2010.09.06 2991
216 나는 런던의 한국인 헤드헌터 (7) 유로저널 2010.09.11 2926
215 나는 런던의 한국인 헤드헌터 - 마지막 (구직자 조언 추가 in 2011) 유로저널 2010.09.20 5276
214 영국 6년차, 런던 나그네의 보석상자 file 유로저널 2010.10.03 3666
Board Pagination ‹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20 Next ›
/ 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