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하느냐 소유하지 않느냐의 기준은 마음이다. 실제로 가지지 않았지만 가지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 가지고자 하는 것에 마음이 ...

by 유로저널  /  on Jun 30, 2010 00:18
소유하느냐 소유하지 않느냐의 기준은 마음이다. 실제로 가지지 않았지만 가지고자 하는 마음이 있어 가지고자 하는 것에 마음이 머물고 있으면 소유하는 것이다. 그러나 가지고 있지만 가지고 있는 것에 마음이 머물고 있지 않으면 무소유이다. 가지고 있으되 마음이 머물지 않는 경지가 일반인으로서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마음을 다 버리고 자기마저 다 벗어나면 그렇게 된다. 그렇게 되는 방법이 나와 있다.

  사람은 무엇을 마음에 담아 두면 - 소유하면 - 그것에 매여 자유롭지 못하고 그것이 지혜를 가려 참을 보지 못하고 그것이 짐이 되어 스트레스를 받아서 건강을 헤치기도 한다. 실제로 살면서 마음에 담아둔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기혈을 막아 통증이 생기기도 하고 큰 병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마음을 버리다 보면 병이 낫는 것은 병을 일으킨 쌓인 마음이 빠져나가면서 막혔던 기혈이 뚫리기 때문이다.

  보석을 가지고 싶은 마음(욕심)이 생기면 삶의 귀중한 시간을 보석을 가지기 위해 보낸다(크리스마스 선물의 두 주인공처럼). 그렇게 다른 것들을 희생하여 진귀한 보석을 구해서 가지고 있으면 수시로 보석이 잘 있는지 확인해야 안심이 되고 혹시나 도둑이 보석을 훔쳐가지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또 누구에게 은근히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또 자기보다 더 크고 좋은 것을 가졌거나 더 많이 가진 사람을 보면 욕심이 생겨서 그 욕심이 채워질 때까지는 만족을 모른다.

  지위도 마찬가지다. 일을 열심히 하여 오너의 눈에 들어 사장이 되었다. 사장으로서의 역할을 그냥 (마음 없이 – 사장이라는 것에 마음 두지 않고) 열심히 하면 되는데 내가 사장이라고 마음을 먹고 있으면 사장 티를 내느라 말과 행동거지와 옷차림에 신경을 쓰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로부터 사장 대접을 받으려 하고 기대하는 만큼 대접받지 못하면 서운해 한다.

  지식도 마찬가지다. 지식을 마음에 두고 있으면 많이 안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여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과 갈등이 일어나고 다른 견해를 – 그것이 옳은데도 – 잘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지식이 많음을 드러내려 애쓰고 자기가 옳다는 것을 설득하려 한다.

재물을 많이 가진 사람은 가진 재물을 지키려고 노심초사한다. 누가 달라고 손 벌릴까 보아 재물 많이 가진 사실을 숨기려 하고 도둑맞지 않으려고 첨단 방범장치를 하고 관리하는 사람을 두고 감시한다. 그리고 재물을 더 불리려고 안간힘 쓰고 수시로 재산 상황을 챙긴다. 그러다가 조금 축이라도 나면 그것 없어도 사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아까운 마음에 잠 못 이루고 밤잠을 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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