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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 기도를 그렇게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내가 뭐 잘못했냐?” “누가 하나님 보고 형님이라 해요!” “무슨 소리? 네게 아...
by 박옥수 목사 / on Jun 17, 2006 05:06
“삼촌, 기도를 그렇게 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내가 뭐 잘못했냐?” “누가 하나님 보고 형님이라 해요!” “무슨 소리? 네게 아버지면 나에겐 형님이 맞지 않느냐?” “삼촌, 그래도 하나님에게는 아버지라고 해야 돼요.” 어느 소년이 삼촌을 모시고 교회에 갔었다. 기도 시간이 되어 모두들 “하나님, 아버지 ...” 하면서 기도를 드리자, 이 소년도 삼촌이 처음 교회에 나오는 것이 감사해서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 하면서 기도를 드렸다. 그러데 옆에서 듣고 있던 삼촌도 무릎을 꿇고 눈을 감은 뒤 “하나님 형님, 하나님 형님 ...” 하면서 기도를 드리는 것이 아닌가! 소년은 너무 민망해서 삼촌의 옆구리에 손을 대면서 그렇게 하지 말라는 시늉을 했으나 삼촌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 후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조카가 삼촌에게 따졌다. “누가 하나님을 형님이라 부릅니까? 아버지라고 불러야지요.” “야, 내가 촌수를 아는데, 너에게 아버지면 나에겐 형님이 맞다.” 삼촌은 끝끝내 우겼다고 한다. 사실 교회에 나오는 사람 대부분이 “하나님, 아버지” 하고 기도하지만, 하나님이 어떻게 자기의 아버지가 되는지, 자신이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지 잘 모르면서 그냥 남을 따라서 하는 사람이 많다. 이 소년의 삼촌은 다른 사람들과 달라서 무엇이든지 확고하게 알고서 확신하는 바를 따르고자 했던 것 같다. 아프리카에 스프링 영양(spingbook)이라는 영양이 있다. 이 짐승은 특이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어쩌다가 나무 열매가 떨어지는 소리에 놀란 영양 한 마리가 뛰기 시작하면 다른 영양들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덩달아 같이 뛰게 된다고 한다. 그러다가 보면 한 마리가 셋이 되고, 곧 다섯 마리 열 마리 계속 수가 늘어난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같이 뛰다가 벼랑이나 호수를 만날 때인 것이다. 앞에 가는 영양은 서고 싶지만 뒤에 따르는 영양들이 밀어닥치니까 설 수가 없어 벼랑에서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결국, 어떤 때는 수십 마리 수백 마리가 한꺼번에 죽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아무것도 모른 채 무작정 남을 따르다가 생기는 불행을 너무나 잘 보여주는 것이다. 오늘날 세상은 지식이 많아 어느 누구도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다. 그리고 편안하게 살고 싶은 성향 때문에 정확한 사실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고자 하는 마음도 부족하다. 그러다 보면 자연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과 세상이 인정하는 것을 선택하기가 쉽다. 많은 사람이 행하는 방식이나 많은 사람이 따르고 있는 생각들을 무심히 따라가기 쉽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난 것 없이 원만히 일을 처리하거나 살아갈 수도 있으나, 많은 사람이 선택하고 따른다고 해서 다 옳은 것만은 아니다. 잘못된 경우도 많은 것이다. 그렇기에 무작정 다수를 따르는 군중 심리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정확히 분별해서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것이 스프링 영양이 당하는 비극적인 결과를 피할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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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박옥수목사의 연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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