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동안 집값 매주 £128씩 하락

지난 12개월 동안 영국 평균 집값이 매주 £128씩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Halifax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영국 평균 집값은 4.2% 하락했으며, 이는 2009년 10월 이래로 가장 큰 폭의 연간 집값 하락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 해 5월 영국 평균 집값은 £167,207였으며, 가장 최근인 지난 달 조사에서는 이보다 £6,688 하락한 £160,519로 집계되었다. 이를 기간으로 환산하면 매주 £128씩 하락한 셈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Halifax의 주택 경제학자 Martin Ellis는 영국 집값의 하락세가 올해 연말에는 멈출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llis는 남은 2011년 기간 중 경기가 회복되고 지속적으로 저금리가 유지되면 주택 구매 수요가 증가할 것이며, 이를 통해 올해 연말에는 집값의 하락세가 멈추고,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이와 반대로 집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컨설팅 업체 Capital Economics의 부동산 경제학자 Paul Diggle은 경기 회복이 더딜 것이며, 이에 따라 집값은 오히려 계속해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영란은행(Bank of England)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승인된 모기지 대출은 불과 93,228건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참고로 신용경색이 발생하기 전인 2007년도 4월의 경우 모기지 승인 건수는 거의 3배에 달하는 279,645건이었다. 이에 대해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영국 정부의 긴축 재정안과 영국의 경기 상황, 그리고 이처럼 낮은 모기지 승인율을 고려할 때, 영국의 집값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