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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형 연예기획사가 소속 아이돌 가수들을 데리고 프랑스에서 성공리에 공연을 마쳤다.

 

비록 대중적인 장르의 음악은 아니지만, 어쨌든 영국에서 음악을 하고 음반도 제작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국 문화를 유럽에 전파하는 일에 나름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필자로서는 매우 흥미로운 사건(?)이다.

 

일단, 그 어떤 것을 떠나서,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이라는 나라와 한국 문화가 조금이라도 유럽에 더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면, 그것 만으로도 상당한 성과인 것이고, 축하해야 할 일인 것 같다.

 

그런데, 이번 한국 아이돌 가수들의 프랑스 공연이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온 것은 인정한다 해도, ‘과연 유럽시장을 공략할 한류가 아이돌이어야만 할까’라는 의구심 역시 드는 게 사실이다.

 

그러니까, 한국 아이돌이 유럽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고,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 아이돌들이 유럽에 진출하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그렇다고 유럽 음악시장을 공략할 한류 주력 상품(?)이 아이돌인 게 바람직하냐는 것이다.

 

당장 이번에 BBC에서 한국 아이돌의 노예계약 문제를 때렸듯이(?), 한국 가요계, 나아가서 한국 대중문화 산업을 이들 아이돌이 장악하고 있는 현실은 부정적인 측면이 만만치 않다.

 

방송에서 접하게 되는 음악, 방송에 나오는 가수들의 90% 이상이 아이돌인 현실. 요즘 화제가 된 ‘나는 가수다’와 같은 프로그램도 어떻게 보면 이들 아이돌에 의해 장악되어 비정상적으로 돌아가는 한국 대중음악계의 풍토 속에서 태어난 게 아닐까 싶다.

 

실력있고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는 가수들이 활동할 무대가 오죽 없었으면 ‘나는 가수다’ 같은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을까?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연령대의 가수, 뮤지션들이 골고루 활동하고, TV 예능 프로에 나가지 않아도 활동할 무대가 있고, 좋은 음악을 만들면 여전히 음반이 잘 팔리는 미국이나 영국의 음악 시장과 비교했을 때, 지금 한국의 대중음악계는 분명 잘못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돌이 한국 대중음악을 대표해서 유럽시장에 선보이는 게 정말 맞는 걸까?

 

BBC가 지적한 것처럼, 노예계약 문제를 만약 유럽 언론에서 진짜 마음 먹고 제대로 취재를 해서 그 실상을 다 공개할 경우, 이는 자칫 인권 문제로까지 번져 국가적인 망신을 당할 수도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실제로 내가 만난 영국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 프로듀서는 한국의 신인이나 어린 가수들의 계약과 활동에 대해 듣고서, 그것들 중 상당수는 영국에서였다면 불법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한 적도 있다.

 

또한, 이들 아이돌은 대형 연예기획사에 의해 철저히 상업성만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까닭에, 진정한 뮤지션이나 아티스트로 받아들여지기에는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다.

 

지금 당장은 유럽의 젊은 대중들에게 한국 아이돌이 생소하고 신선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소수의 매니아가 생길 수는 있다.

 

그러나, 젊고 예쁜 여자애들이 귀엽거나 자극적인 의상과 안무로 승부하는, 혹은 젊고 잘생긴 남자애들이 저돌적인 무대로 승부하는 한국 아이돌은 진정한 뮤지션과 아트스트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유럽시장에서 혹독한 평가를 받게 될 수도 있다.

 

더구나 대부분 아이돌들은 비슷비슷한 노래와 의상과 안무를 선보이는 까닭에, 쉽게 질릴 수 있다는 점 역시 우려가 된다.

 

나는 흔히 말하는 세계적인 가수, 세계적인 뮤지션 가운데 한국 가수가, 한국 음악인이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음악성을 인정받고 수십 년 동안 장수하며 활동하는.

 

, 영국이 배출한 에릭 클랩튼이나 스팅 같은 세계적인 거장 뮤지션이 한국에서도 배출되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솔직히 한국 아이돌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당장 국내에서만도 그들은 정말 길어야 10년 정도 활동할 것이다.

 

30, 40대가 된, 얼굴이 늙고, 몸매와 안무가 예전만 못한 아이돌이 상상이나 되는가?

 

그래서 나는 아이돌도 물론 유럽 음악시장에 진출해야겠지만, 아이돌 말고도 다른 훌륭한 한국의 가수와 뮤지션들 역시 유럽 음악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들이 유럽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한국에서의 뒷받침이 가능했으면 좋겠다.

 

2009년도에 런던을 방문해서 활동했던 유니(Younee)의 경우, 그야말로 음악 실력 하나만으로 당돌하게 런던 무대에 도전했고, 피아노를 치면서 자작곡을 불러 영국인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비록 그녀는 비자를 해결하지 못해 아쉽게도 영국에서 계속 활동할 수 없었지만, 나는 이번 아이돌들의 유럽 진출보다 그녀가 이룬 성과가 더 위대하다고 본다. 그리고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슬프게도 그녀 역시 한국에서 음악으로 승부를 보고 싶었지만, 아이돌이 판치는 가요계에서 피아노를 치면서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고 싶어하는 젊은 여자 뮤지션이 설 무대가 없어서 런던에 왔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런던에서 나름 성과를 거두었다.

 

유니가 대형 기획사 없이도 그런 성과를 거둔 것을 보면, 한국의 훌륭한 뮤지션들,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진짜 가수들이 제대로 된 기획을 통해 유럽 음악시장에 도전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같다.

 

진정 바라기는 유럽인들이 한국 대중음악계에는 아이돌만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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