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2011.07.02 13:55

옛날의 나는(II)

조회 수 39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Extra Form

옛날의 나는 시비분별(是非分別)하고 살았습니다. 이것은 옳고 저것은 그르다, 누구는 좋고 누구는 싫다 아침에 눈비비고 일어나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끊임없이 잘잘못을 따져 시시비비(是是非非)하고 이렇다 저렇다 분별하였습니다.

 

옛날의 나는 무지(無知)하고 무지(無智)하였습니다. 살면서 보고 들은 쥐꼬리만큼도 안 되는 아름 알이 가지고 많이 안다고 의기양양하였고 잔머리 굴리는 데 불과한 것을 지혜인 양 착각하고는 거드름을 피웠습니다.

 

옛날의 나는 오만(傲慢)하였습니다. 내가 하는 것은 다 옳고 내가 최고고 누구보다 잘났다 생각하여 겉으로는 겸손한 처하면서 속으로는 다른 사람들을 내려다 보고 으스대었습니다. 하늘 높은 줄을 몰랐습니다.

 

옛날의 나는 열등감에 젖어있었습니다. 남보다 잘 되려 하고 남보다 더 가지려 하는 것이 열등감의 발로(發露)라는 걸 몰랐습니다. 열등감 때문에 공부 잘하려 하고 돈 많이 벌려 하고 출세하려 하고 똑똑해지려 하고 복 받아서 행복해지려 하고 착해지려 한 걸 몰랐습니다. 인정받고 싶어하는 것도 내세우고 싶어하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말하는 것도 행동하는 것 모두가 열등감을 깔고 있는 줄 몰랐습니다.

 

옛날의 나는 한()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하고 싶은 대로 하지 못한 한, 가지고 싶은 대로 가지지 못한 한, 이루고 싶은 대로 이루지 못한 한 온갖 한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산다는 것이 한풀이였습니다.

 

옛날의 나는 깨어있지 못했습니다. 깨어 있지 못한 의식으로(잠든 의식-생명이 없는 의식) 생각하고 말하고 사는 것이 깨어서 사는 줄 알았습니다. 꿈을 꾸는 동안에는 꿈인 줄 모르듯 깨어있지 못한 의식 에 빠져 있어서 의식이 죽어있는 줄 몰랐습니다. 쭉정이의 삶을 사는 줄 몰랐습니다.

 

옛날의 나는 나를 세상에 맞추어 살지 못하고 나에게 세상을 맞추려고 하였습니다. 마치 세상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살았습니다. 세상이 나를 위해 존재해야 하는 것처럼 살았습니다. 깨지지 않는 틀을 가지고 세상을 그 틀에 맞추려 하였습니다. 틀 속에 빠져서 진리를 보지도 듣지도 못하고 살았습니다. 벙어리, 귀머거리였습니다.

 

세상사람 다 사는 것처럼 평균적인 삶은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참으로 잘못 살았습니다.
유로저널광고

  1. 블룸스버리 에듀케이션 소개 및 연락처

  2. 이윤경 칼럼니스트 소개

  3. 크리스트나 칼럼니스트 소개

  4. 이미 존재하지만 존재할 수 없는 순서에 대한 발견 2

  5. 최지혜의 예술칼럼 (20) 세상을 거꾸로 보는 것 ... 이건 단순히 내가 할 수 있는 것일 뿐이다

  6. 예수께서 …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7. 영국출생 아이 비자문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8. 영주권자 한국 출산 아기 비자문제

  9. 영국서 비자신청 후 거절되면 어떻게 되나요?

  10. 런던 아트씬의 인사이드 아웃 스트리트 아트(Street Art)와 뱅크시(Banksy)

  11. 아이 웨이웨이가 제시하는 현대미술의 담론 아이 웨이웨이 3

  12. No Image 06Dec
    by 유로저널
    2010/12/06 by 유로저널
    Views 3973 

    신(新) 부쉬맨 이야기(7)

  13. 작곡가 사브리나가 읽어주는 오페라 이야기 2 -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14. 한국서 영국비자 신청 결핵검사 영어시험

  15. 요리사로 영국 이민을 하려면

  16. No Image 17Dec
    by eknews
    2012/12/17 by eknews
    Views 3960 

    가족비자(4): 10년거주 영주권 신청과 그 가족비자

  17. No Image 01Sep
    by 한인신문
    2009/09/01 by 한인신문
    Views 3959 

    [영국비자정보] 워크퍼밋 홀더 이직과 취업비자

  18. 우물 안 개구리

  19. 아멘선교교회 9월 30일자 말씀

  20. 최지혜예술칼럼(43) 현대미술은 ‘아름다움’이란 단어로 규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1 - 뭐라고, 이것이 예술이라고?

  21. No Image 30Sep
    by eknews15
    2011/09/30 by eknews15
    Views 3949 

    옛날의 나는(IX)

  22. 루마니아 (Romania)

  23. No Image 02Jul
    by eknews15
    2011/07/02 by eknews15
    Views 3937 

    옛날의 나는(II)

Board Pagination ‹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12 Next ›
/ 1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