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경기 침체로 결혼, 이혼 동시에 증가

by 유로저널 posted Feb 0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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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의 여파로 젊은이들이 결혼을 서두르는 동시에 이혼 상담 역시 급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부 인기 예식장들은 12개월 전과 비교해 예식장 예약률이 무려 70%나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동시에 호적 등기소 역시 혼인 신고 예약이 수개월 분이나 사전 예약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결혼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다양한 재정적인 문제에 직면한 젊은 커플들이 결혼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분석하고 있다.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호적 등기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총 1,457건의 혼인 신고 서비스를 진행했던 것과 비교해 올해는 불과 한 달 동안에만 776건의 혼인 신고 예약이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 과학자인 Lancaster 대학의 Cary Cooper 교수는 이 같은 결혼 증가 추세에 대해 결혼을 통해 불확실한 현실을 극복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고 전하면서, 이는 역사적으로도 찾아볼 수 있는 사례라고 밝혔다. 영국 역사상 결혼이 가장 많이 행해진 시기는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1940년대였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젊은 세대들이 결혼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미 결혼한 이들, 특히 고소득 기혼남들의 이혼 시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혼 전문 변호사인 Vanessa Lloyd-Platt에 따르면, 상당수 기혼남들이 크리스마스 직후 잠적했다가 돌연 이혼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으며, 해고된 이들 역시 새 직업을 갖게 되면 위자료 등의 부담이 더해질 것을 우려, 새 직업을 구하기 전에 이혼하려는 시도 등이 목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혼 치료 상담가인 Francine Kaye는 현재의 경제 상황이 분명 많은 영국인들의 결혼 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혼을 원하는 많은 이들이 재산 분할과 관련, 주택을 처분해야 하나 거래가 없어 고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풍속도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어린이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미 영국 어린이들은 네 명 중 한 명 수준으로 이혼한 편부모 슬하에서 양육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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