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극우 세력 및 정당 증가세 지속에 이민족 불안

by eknews posted Jul 2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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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극우 세력 및 정당 증가세 지속에 이민족 불안
유럽 극우 세력들, 이민자들에 대한 적대감 갈수록 증폭되고 있어 재유럽 한인들도 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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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연쇄 테러 용의자 안드레스 베링 브라이빅(32)이 반인종주의, 반다문화주의, 기독교근본주의 성향의 극우주의자로 알려지면서 유럽 극우파의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유럽 극우세력들의 급성장과 소수그룹 이미지에서 탈피해 정치세력으로 탈바꿈해가면서 이민자들에게 적대적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재유럽 한인들을 비롯한 이민자들과 다문화주의에게 불안감을 증가시키고 있다.


극우정당들은 유럽 내에서 통행의 자유를 보장한 솅겐협정을 반대한다. 최근엔 튀니지에서 발생한 재스민 혁명을 계기로 북아프리카 난민들이 프랑스와 이탈리아로 몰려들면서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단일행동에도 영향을 미쳐 그리스와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을 반대하고 있다.


또한,유럽 극우 세력들은 이민자들과 개방적인 이민정책을 추진하는 정부를 비판하는가 하면 2008년 세계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이민자들이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주장해 호응을 얻고 있다.


독일 일간 Bild am Sonntag지 등 유럽 내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오스트리아, 영국, 스위스, 핀란드 등 유럽 국가들에서 금융·재정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이후 국수주의 정서가 확산되면서 극우 포퓰리즘 정당들에 대한 지지가 증가하고 있으며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유럽에도 우파 포퓰리즘이 세력 확산되고 있다.


또한,독일 연방정부가 동서독 통일이후 증가추세이던 극우세력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대다수 극우파 그룹들은 활동무대를 독일에서 인근 유럽국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덴마크나 스웨덴 등의 북유럽 국가들이나 헝가리, 루마니아 등 동구권 국가로 대거 이전했다. 


특히, 복지국가 모델인 북유럽에서 극우정당들이 약진하는 등 최근 유럽내 극우 정당의 세력 또한 확산추세에 있다.


노르웨이는 현재 전체인구의 11%가 이민으로, 지난 2009년 총선에서 反사회주의 反이슬람, 反유럽통합을 주장하는 ‘진보당’이 22.9%의 표를 획득, 최대 야당으로 부상하는 등 극우 민족주의가 급성장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실시된 핀란드 총선에서 ‘진정한 핀란드인’이라는 극우 정당은 4년 전 4.1%보다 5배에 가까운 19%의 득표율을 획득 제2야당이 되었다. 


2010년 9월 스웨덴 총선에서는 극우 정당인 스웨덴 민주당이 5.7%의 득표율로 사상 처음 원내 진출하는 등 2007년 덴마크인민당이 13.9%를 득표한 이후 네덜란드, 스위스, 핀란드 등에서 극우정당이 두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하고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등에서도 극우정당이 세가

확장되고 있다.


유럽의 대표적인 극우파인 스킨헤드, 新나치 등으로 불리는 극우 인종주의자들은 현재 유럽 거의 모든 나라에 조직을 갖고 느슨한 형태의 연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합법과 불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중이다. 통일된 목표나 강령은 없으나 외국인의 이민 반대와 유색인에 대한 인종차별, 反이슬람 그리고 나치 찬양 및 反유대주의, 나치 유대인 학살부정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한 사회 불안감과 중도 주류 정당들에 대한 실망감을 이용해 민족주의를 호소하고 이민자와 같은 소수계층에 대한 적개심을 부추기는 방식으로 지지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이번 노르웨이 연쇄테러범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비크는 ‘2083:유럽독립선언’에서 “‘문화적 마르크스주의’가 유럽을 도덕적으로 타락시킬 것”이라며 “다문화주의를 제거하지 않고서는 이슬람의 지배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혐오감은 극우정치단체들에도 널리 퍼져 있다. 백인우월주의 웹사이트 ‘스톰프런트’의 구호는 “백인의 자부심을 전 세계로”다. 지난 22일 테러공격이 발생한 뒤 이 사이트의 토론 포럼에는 “노르딕 국민들이여, 백인 스칸디나비아를 지키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다.


유럽 각국,노르웨이 극우파 모방 범죄 차단 비상


노르웨이 극우주의자의 테러가 이민자 갈등에서 출발한 것으로 드러나자 유럽 각국은 모방테러를 우려하며 단속에 나섰다.


데 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25일‘제노포비아(외국인혐오증)’ 범죄와 무관용에 대한 전 유럽 차원의 공동대응을 촉구했다. AFP통신을 인용한 세계일보에 따르면 사파테로 총리는 캐머런 총리와 런던 정상회담에서 노르웨이 문제 등을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테러는 유럽인 모두가 극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사안”이라며 “정치적으로 연대해서 안전을 지키고 테러를 방지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파테로 총리는 이 문제 대해 “유럽정상 공동성명을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러범인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의 영국 극우정당 연관설이 나오자 영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캐머런 총리는 “안전보장회의(NSC)를 아침에 긴급 소집해 유사한 테러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며 “영국 영토를 위협할 안보상 문제를 점검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 3월 영국 국내정보국(MI5) 감시망에 브레이비크가 포착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노르웨이 일간 VG NETT를 인용해 “MI5는 브레이비크가 대량의 화학약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한 것을 감시했고 이를 노르웨이 경찰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이 보도에 대해 통보는 받았으나 혐의 근거가 불충분해 영장을 발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극우주의자에 대한 사이버 감시도 강화되고 있다. 핀란드 경찰은 “인터넷에서 극단주의자들 활동에 대한 감시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로빈 라르도트 경찰청 차장은 “작은 정보의 조각이라도 테러리스트의 위협과 연결될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집중할 것”이라고 핀란드 YLE라디오에 출연해 말했다.


핀란드에서는 2008년 직업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10명이 희생됐다. 라르도트 차장은 “당시 범인은 인터넷에 범행 계획을 흘렸고 이번 노르웨이 사건 때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최근, 유럽 연합 내 각국 정부들이 재정긴축 정책으로 사회 불안이 갈수록 증포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극우 세력들의 이민자들에게 대한 적대감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유럽 거주 한인들도 긴장과 함께 많은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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