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275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누구든 자신의 현실, 특히나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자신의 현실에 100% 만족하며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늘 자신의 현실에서 쉽게 바꿀 수 없는 기본적인 삶의 조건들에 대해 아쉬워하기도 하고, 불평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말하는 필자 역시 너무나 많은 것을 누리고, 많은 순간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나의 현실에 대해 아쉽고 불만스러운 것들이 있다.

 

어떻게든 이 영국이라는 나라에서 살아가고 싶어서 우여곡절 끝에 이렇게 영국에서 직장을 다니며 살게 되었지만, 때로는 영국이라는 나라가 참 못마땅할 때도 있다.

 

도대체 내가 사회에 나가서 무얼 해서 밥을 벌어먹고 살 지 머리를 싸매고 고민했던 시간들도 있었지만, 이렇게 직장인으로 몇 년을 살고 보니 다니고 있는 직장이 참 못마땅할 때도 있다.

 

그런데, 가끔 내 블로그를 보고 내게 연락을 주는 사람들, 또 헤드헌터로서 내가 만나는 구직자들 중에서 영국에서 사는 게 꿈이에요.”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 블로그를 보고서 영국에서 헤드헌터로, 음악인으로, 기자로 살아가는 내 삶이 너무나 재미있어 보인다면서, 자신은 어렸을 때부터 영국에서 살아보는 게 소원이었다고 하는 사람들, 그래서 헤드헌터인 내게 어떻게 영국에서 취업을 해서 살아갈 수 있는지 간절히 문의해오는 사람들...

 

헤드헌터로서 만나는 구직자들 중에서도 내가 그랬던 것처럼 영국에서 유학생 신분으로 있으면서 어떻게든 영국에서 취업을 해서 정착하기 위해 간절한 사람들...

 

그들은 나의 현실인 영국에서 살아가는 것이 그들의 꿈이라고 말한다.

 

지난 날 나 역시 지금과 같이 영국에서 자리를 잡고 살아가는 것을 꿈꾸던 그 시절이 생생하게 떠오르면서, 그렇게 꿈꾸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그런 그들을 보면서 내 현실에 감사하지 못한 내 모습이 참 부끄러워진다. 직장을 불만스러워 한 적도 있고, 내가 받은 월급이 못마땅한 적도 있는데, 그들이 그런 내 불만과 불평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사치스럽게 보일까?

 

나 역시 그 시절에는 정말 큰 욕심 없이, 아주 작은 바램들이 현실로 되었을 때마다 참 감사했었던 것 같은데...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고, 어느덧 지금 있는 내 현실에서 좀 더 많이 갖고, 좀 더 많이 누려보려고 불평이나 하고 살다니...

 

사실, 영국이라는 나라가 그렇게 대단한 나라도 아니고, 그런 영국에 산다는 것 역시 별로 대단한 일은 아니다. 내가 어딘가 남들보다 잘난 것도 아니고, 큰 부와 명예를 누리거나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꼭 어떤 대단한 것이어서가 아니라, 그냥 이렇게 영국에서 직장을 다니며 영국에서 살아보는 것이 누군가에겐 얼마든지 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을 다녀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내 조국 한국은 정말 대단한 나라다. 영국과 비교해서 너무나 좋은 점들이 많은 곳이다. 마흔 다섯 정도가 되면 꼭 한국으로 돌아가서 남은 여생을 마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젊은 시절 영국이라는 나라에서 살았던 것은 내 인생에 너무나 소중하고 행복한 경험과 훌륭한 자산을 남겨준다고 확신한다.

 

정말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다양한 경험들을 했다. 한국에서 살았더라면 결코 경험할 수 없었을 것들을.

 

그리고, 아마도 영국에서 살아보는 게 꿈이라는 그들 역시 나처럼 영국에서 살아야 하는 저마다의 그 어떤 소중한 이유와 목적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의 꿈이 진정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내가 그들에게 현실적으로 그렇게 큰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정말 마음만은 그들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응원한다.

 

비단 영국에서 사는 것 만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 몸이 너무나 아픈 이들, 심지어 내일 하루밖에 살 날이 없는 이들에게는 나의 건강이, 또 내가 살아가는 하루가 그들에게는 꿈일 수도 있다.

 

막대한 빚을 진 이들에게는, 하루살이 형편도 너무 어려운 이들에게는, 그래도 이렇게 빚 없이, 그래도 이렇게 부족함 없이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나의 여건이 꿈일 수도 있다.

 

꼭 내가 대단하거나 잘나서가 아니라, 세상에는 내가 당연한 듯 누리고 있는 것들을 너무나 간절히 바라면서 꿈을 꾸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오늘 나의 현실이 누군가에겐 간절한 꿈일 수도 있다는 것, 그런데 우리는 이런 사실을 깨닫기가 너무나 어렵고, 그것을 깨달아도 쉽게 잊어버린다.

 

당장 나의 현실에서 불만스러운 것들만 눈에 보이고, 어떻게든 더 나은 것을 바라면서 내 현실 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한 것인지를 잊어버리는 것이다.

 

다행히 나는 그렇게 내 현실의 소중함을 잊을만 할 때마다 내가 누리는 현실이 꿈이라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것들을 다시 상기시킬 수 있었다.

 

오늘 당신의 현실이 너무나 무료하거나 불만스러울 때 기억해야 할 것이다, 당신이 누리는 현실이 누군가에겐 꿈일 수도 있다는 것을.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전성민의 '서른 즈음에' - 필자 소개 file 유로저널 2007.01.19 12956
233 상실 file eknews03 2011.11.13 2157
232 옥스포드를 ‘또’ 다녀와서 file eknews03 2011.11.06 2650
231 가진 자들만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불편한 진실 eknews03 2011.10.30 4532
230 야속한 상황이 발생할 때... eknews03 2011.10.23 2234
229 그의 뒷모습이 잊혀지질 않아서... eknews03 2011.10.16 3222
228 내 어린 날의 서커스 file eknews03 2011.10.09 2495
227 영국 7년 차, 지난 날의 내 모습은 어디에... eknews03 2011.10.05 2500
226 홍어 삼합 file eknews03 2011.09.24 3485
225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그늘 – 마지막 eknews03 2011.09.18 2535
224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그늘 (4) eknews03 2011.09.11 2943
223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그늘 (3) eknews03 2011.09.04 2562
222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그늘 (2) eknews03 2011.08.20 2912
221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그늘 (1) eknews03 2011.08.13 2922
» 나의 현실이 누군가에겐 꿈일 수도 있다 eknews03 2011.08.07 2756
219 일산 이야기 (2) eknews03 2011.07.31 2521
218 일산 이야기 (1) eknews03 2011.07.23 2785
217 할머니를 보내드리고... file eknews03 2011.07.17 3034
216 할머니 꿈 eknews03 2011.07.10 3430
215 친구 (2) eknews03 2011.07.03 2687
214 유럽시장 공략, 진정 아이돌이 정답이란 말인가? eknews03 2011.06.19 4260
Board Pagination ‹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20 Next ›
/ 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