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방송사상 첫 장애인 앵커 탄생

by eknews posted Aug 10,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한국방송사상 첫 장애인 앵커 탄생

시각장애 1급 장애인 아나운서가 한국 최초로 탄생했다.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는 아나운서직에 빛과 어둠도 구별할 수 없는‘전맹’인 이창훈(27)씨가 지난 7월 25일 KBS에서 앵커 위촉장을 받아, 한국 첫 장애인 앵커가 되었다. 


이창훈씨는 지난 6월 20일부터 한 달간 KBS가 진행한 첫 장애인 뉴스 앵커 선발시험에서 무려 5백23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국내 방송 사상 최초의 장애인 앵커가 된 것이다. 


이씨는 이날 보도국 뉴스 스테이션에서 국혜정 아나운서와 함께 뉴스 진행 시연을 해보였다. 



819-사회 2 ekn 사진.jpg


  
장애인 앵커 1호 이창훈씨가 국혜정 아나운서와 함께 7월 25일 서울 여의도 KBS 보도국에서

점자정보단말기를 이용해 뉴스 진행을 시연하고 있다.




점자정보단말기를 이용해 텍스트 파일로 된 뉴스 원고를 손으로 짚어가며 편안하고 신뢰감 있는 음성으로 원고를 읽어내자 주위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사전 연습을 할 수 없는 속보 또한 즉석에서 무리 없이 소화해 냈다.


경남 진주에서 1남3녀 중 막내로 태어난 이씨는 생후 7개월에 앓은 뇌수막염 후유증으로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한때 사지마비까지 찾아와 “사람 구실 못할 것”이라는 걱정까지 샀지만 이를 이겨내고 8세 때부터 맹학교에서 점자를 익히며 학업에 열중했다. 서울신학대와 숭실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고 2007년부터 한국시각장애인인터넷방송(KBIC) 진행자로 활동하며 방송인의 꿈을 키워왔다.


비정규직 프리랜서로 KBS와 1년간 계약하는 이씨는 “다른 장애인들에게 용기를 주었으면 좋겠다”며 “꿈과 희망을 전하는 앵커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성공담’이 “장애 극복이나 인간승리 식이 아니라 최선을 다해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의 이야기로 받아들여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롤모델로 KBS 9시뉴스의 민경욱 앵커를 든 이씨는 “생동감 있는 뉴스 진행능력을 닮고 싶다”며 “꿈과 희망을 전하는 앵커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씨는 3개월간 앵커 실무 교육을 받은 뒤 가을부터 정식으로 일반 뉴스 진행에 투입돼 정규뉴스의 한 코너를 진행하게 된다. KBS 임흥순 과학재난부장은 “다른 경쟁자에 비해 이창훈씨의 뉴스 진행능력이 월등하고 발음과 뉴스에 대한 지식, 안목 등이 뛰어났다”고 말했다.


KBS는 2백50만명(등록장애인 기준)이 넘는 국내 장애인들에게 기회와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의미에서 매년 한차례씩 장애인 앵커를 선발해 방송에 투입할 예정이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urojournal16@eknews.net


유로저널광고

Articles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