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25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이는 비단 영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금 전 유럽에 확산되어 있는 청년실업 문제는 슬프게도 도무지 답이 안 보인다.’ 지난 회 이야기의 마지막 문장이었다.

 

이번 주 유로저널 영국판 1면 기사를 작성하다 보니, 현재 영국 내 388만 가구는 가족 구성원 중 아무도 근로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그야말로 순수한(?) 실업 가정이라고 한다.

 

게다가, 2007년도에 영국 대학을 졸업한 이들 가운데 27.7%는 졸업 후 3년 반이나 지난 시점에서도, 여전히 풀타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영국뿐만이 아니다. EU 공식 통계청 Eurostat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간 27 EU 회원국들의 15~24세 청년실업률이 평균 20.5%에 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학생 시절, 같은 반에서 수업을 듣던 스웨덴 친구가 있었는데, 당시만 해도 나는 뭣도 모르고 스웨덴은 너무 좋은 나라고, 그래서 니가 정말 부럽다고 했다. 그랬더니, 이 친구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며, 스웨덴에서는 대학을 졸업해도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서, 레스토랑에서 서빙하는 등의 서비스 업계에서 종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영국도 마찬가지다. 헤드헌터로 일하면서 간혹 한국 대기업 고객사에서 외국인 직원을 구해달라고 해서 영국에서 구직 중인 영국인 인력들을 인터뷰한 적이 있었다.

 

다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영국의 명문대학을 나왔는데도, 역시나 제대로 된 일자리를 못 구해서 단순 사무직이나 서비스직에서 종사하면서 치열한 구직 경쟁을 하고 있었다.

 

그나마 런던은 서비스직 일자리라도 많아서 다행이다. 영국의 지방 도시들, 시골 지역들은 서비스직 일자리도 부족해서 놀고 있는 젊은이들이 태반이다.

 

예전에 서른 즈음에에 웨일즈 이야기를 썼던 것처럼, 웨일즈에 잘 아는 영국인 가정들이 몇 있다. 헤드헌터가 되어 직장생활을 하는 중 웨일즈를 놀러가서 그들과 식사를 했는데, 그 집의 큰 아들이 대학을 나왔는데도 일자리가 없어서 콜센터에서 근무 중인데, 그 일이 너무 싫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나한테 너는 한국어를 할 줄 알아서 영국인들보다 일자리를 찾기가 유리하지 않냐는 얘기를 했다.

 

영어도 완벽하지 않은 외국인으로서, 영국에서 일하고 살려면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취업비자도 받아야 하고, 정말 그 누구보다 어려운 과정을 통해 영국에서 취업한 나로서는 조금도 생각해보지 못한 발상이었다.

 

영국인인데다가 영어가 모국어인 그들보다 오히려 내가 영국에서 일자리를 찾기가 더 유리하다니, 어떻게 보면 본토 영국인들은 실업자가 속출하는데 이민자들이 번듯한 일자리를 갖고 있는 게 마냥 곱게 보이지만은 않는 영국인들의 불편한 심기가 엿보였다.

 

한 편으로는 사실일 수도 있겠다. 이민 근로자들은 본국을 떠나 왔기에 기본적으로 더 악착같고 성실하다. 게다가 동양인들은 그 특유의 근성이 있고 야무지다. 일단 이민 근로자가 체류(비자)가 해결되고, 언어(영어)가 어느 정도 극복되고 나면, 오히려 평균치 영국 토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

 

영국은 전 유럽에서도 이민자가 가장 많은 나라다. 특히, 지난 토니 블레어 총리 시절의 영국은 이민자를 적극 환영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노동당 집권 10년 동안 이민자의 규모가 폭증했다.

 

토니 블레어의 뒤를 이어 총리가 된 고든 브라운 전총리는 참 운이 없는 사람이다. 노동당 정권의 막바지에 총리가 되어, 어떻게 보면 블레어 총리가 어질러 놓은 것들의 뒷마무리를 하느라 죽도록 고생하고 욕만 엄청 먹다가 초라하게 퇴진했으니 말이다.

 

브라운 총리가 집권한 시기는 이미 노동당 정부의 이민정책의 실패에 따른 결과들이 심각하게 드러난 상황이었다. 거기에 글로벌 금융위기와 불경기가 터진 것은 정말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영국인들의 실업률이 급상승하고, 반면 이민자들이 급증하고, 또 그런 이민자들이 영국에서 생성되는 일자리들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토종 영국인들의 불만은 하늘을 찔렀고, 급기야 브라운 총리는 'British jobs for British workers(영국 내 일자리는 토종 영국인들에게 주어져야 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기에 이르렀지만, 때는 이미 한참 늦은 상황이었다.

 

이에 반해 노동당에 10년 이상 정권을 빼앗겼던 보수당은 보수당의 전통적 가치인 이민자 반대 내지는 제한정책을 꾸준히 고수했고, 결국 데이빗 카메론 보수당수가 총리로 당선되면서 정권 교체를 이루었으며, 이들은 정권을 잡자마자 실제로 취업비자 및 학생비자 규정을 엄청 까다롭게 재편하여 실제로 이민자 제한정책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내 개인적인 견해로는, 영국의 이 같은 이민자 제한책은 결국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이민자 제한책은 결국 필자와 같은 비 EU 출신 이민자들만을 타깃으로 할 뿐, 정작 영국 이민자 급증의 가장 큰 요소인 EU 출신 이민자들에게는 아무런 영향도 끼칠 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비 EU 이민자를 제한한들, EU 출신 이민자들이 아무 제약 없이 영국으로 이민을 올 수 있는 상황에서는, 결국 애꿎은 비 EU 이민자들만 억울한 희생양이 될 뿐, 영국을 찾는 이민자의 규모는 감소하지 않을 것이며, 결국 영국은 이로 인한 사회 기반시설과 복지제도의 포화 위기에 대비해야 할 운명이다.

 

다음 회에 계속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전성민의 '서른 즈음에' - 필자 소개 file 유로저널 2007.01.19 12956
233 상실 file eknews03 2011.11.13 2157
232 옥스포드를 ‘또’ 다녀와서 file eknews03 2011.11.06 2650
231 가진 자들만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불편한 진실 eknews03 2011.10.30 4532
230 야속한 상황이 발생할 때... eknews03 2011.10.23 2234
229 그의 뒷모습이 잊혀지질 않아서... eknews03 2011.10.16 3222
228 내 어린 날의 서커스 file eknews03 2011.10.09 2495
227 영국 7년 차, 지난 날의 내 모습은 어디에... eknews03 2011.10.05 2500
226 홍어 삼합 file eknews03 2011.09.24 3485
225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그늘 – 마지막 eknews03 2011.09.18 2535
224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그늘 (4) eknews03 2011.09.11 2943
»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그늘 (3) eknews03 2011.09.04 2562
222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그늘 (2) eknews03 2011.08.20 2912
221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그늘 (1) eknews03 2011.08.13 2922
220 나의 현실이 누군가에겐 꿈일 수도 있다 eknews03 2011.08.07 2756
219 일산 이야기 (2) eknews03 2011.07.31 2521
218 일산 이야기 (1) eknews03 2011.07.23 2785
217 할머니를 보내드리고... file eknews03 2011.07.17 3034
216 할머니 꿈 eknews03 2011.07.10 3430
215 친구 (2) eknews03 2011.07.03 2687
214 유럽시장 공략, 진정 아이돌이 정답이란 말인가? eknews03 2011.06.19 4260
Board Pagination ‹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20 Next ›
/ 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