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2011.09.13 13:08

옛날의 나는(VI)

조회 수 295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Extra Form

옛날의 나에게는 진정한 자유가 없었습니다. 과거지사(過去之事)가 나를 붙들고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아련한 사연이나 살면서 겪었던 우여곡절(迂餘曲折)의 사연과 함께 그러한 사연에 스며있는 희로애락(喜怒哀樂)과 삶의 여정에서 만난 인연들, 사연이 있었던 배경(장소)이 나를 붙들고 있었습니다.

 

 고향 떠난 지 수십 년이 지났어도 우연히 고향친구라도 만나면 한동안 잊고 있었던 사연사연이 고스란히 떠오르고 그 시절 인연과 함께 고향 산천과 마을들이 생생하게 되살아났습니다. 그 이후의 살아온 삶도 고스란히 마음에 새겨져 있어 조건만 되면 되살아났습니다. 초등학교 친구를 만나면 초등학교 건물, 문방구점, 학교 운동장에서 뛰놀던 장면이 떠오르고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면 까마득하게 잊고 지냈던 단짝 친구도 떠올라 안부를 물어봅니다. 대학시절 데이트 했던 장소에라도 가면 그이()가 그리워졌습니다. 지금은 다 극복이 되었지만 나를 속이고 어렵게 만든 그와의 사연을 생각하면 그 때의 분한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과학 기술의 발달로 우주선을 타고 북극성에 가 살더라도 지구에서 살아온 사연들이 이렇게 조건만 되면 되살아났을 겁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꿈, 그리고 희망이 나를 사로잡고 있었습니다. 막연한 기대에 부풀기도 하고 불안해 하기도 하였습니다. 늘 더 가지려 하고 더 이루려고 계획 세우고 꿈꾸고 있었습니다.

 

 내가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한 데서 형성된 관념과 관습에서 한 번도 놓여본 적이 없습니다. 가끔 외국에라도 나가보면 한국에서 나서 살아온 관념과 관습으로 외국의 풍물과 사람 사는 모습을 내가 살아온 한국과 비교하는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살면서 경험한 범주를 벗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삶에서 경험한 것에 매여 있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에서 한 순간도 벗어나 본 적이 없습니다. 이러한 생각들이 나를 이리저리 끌고 다녔습니다. 사람은 자유의지를 가졌다고도 하지만 자유의지는 번뇌(煩惱)에 불과하였습니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 하지만 그 생각도 삶에서 경험한 것을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상상이라는 것도 모두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한 것을 넘어설 수가 없었습니다.

 

 세상은 무한하고 영원합니다. 그 안에 수많은 것들이 있고 그 안에서 수많은 현상이 일어납니다. 사람의 마음이 좁고 좁아서, 한평생 사는 삶이 찰나이어서 사람이 아는 것은 먼지 한 알만큼도 안됩니다. 옛날의 나는 그렇게 미미한 것들에 얽매여서 살았습니다. 세상의 근본을 모르고 세상의 원리를 모르고 살았습니다. 세상의 존재로 자유롭게 살지를 못했습니다.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윤경의 예술칼럼 이윤경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21.05.03 4798
공지 크리스티나의 음악일기 크리스트나 칼럼니스트 소개 file 편집부 2019.01.29 19835
438 테오의 프랑스이야기 프랑스 역사가 만든 뮤즈, 혁명의 뮤즈, 공화국의 뮤즈 마리안느와 함께 (2) file 편집부 2019.12.02 1205
437 아멘선교교회 칼럼 사람이 땅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편집부 2019.12.03 924
436 영국 이민과 생활 영국학생비자와 영어능력증명 편집부 2019.12.04 962
435 에이미리의 파리에서 랑데뷰 명품의 거물 LVMH와 티파니 file 편집부 2019.12.04 2191
434 최지혜 예술칼럼 현대 미국 추상미술사의 선구자 file 편집부 2019.12.08 1895
433 영국 이민과 생활 영국 국민연금과 NI관리 편집부 2019.12.09 1291
432 테오의 프랑스이야기 프랑스 역사가 만든 뮤즈, 혁명의 뮤즈, 공화국의 뮤즈 마리안느와 함께 (3) file 편집부 2019.12.09 1269
431 에이미리의 파리에서 랑데뷰 마법의 12월의 축제들 file 편집부 2019.12.09 1746
430 아멘선교교회 칼럼 네가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리니 편집부 2019.12.10 1513
429 테오의 프랑스이야기 뮤즈와 화가와 시인 file 편집부 2019.12.16 869
428 영국 이민과 생활 한국여권 부정사용과 거소증 신청 편집부 2019.12.16 2095
427 최지혜 예술칼럼 겨울을 닮은 작가 file 편집부 2019.12.16 4363
426 박심원의 사회칼럼 박심원의 영화로 세상 읽기 : (55) 8월의 크리스마스 file 편집부 2019.12.16 1410
425 유로저널 와인칼럼 서연우와 함께하는 와인여행(27) 몽마르트언덕의 보헤미안, 그들의 넥타 (Nectar:생명의 물) file 편집부 2019.12.16 1323
424 에이미리의 파리에서 랑데뷰 맛의 예술을 느끼는 부담없는 미슐랭 레스토랑 file 편집부 2019.12.17 1605
423 아멘선교교회 칼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편집부 2019.12.17 1144
422 최지혜 예술칼럼 8번가의 클럽에서 file 편집부 2019.12.28 876
421 영국 이민과 생활 10년영주권과 PSW비자 편집부 2019.12.28 1064
420 에이미리의 파리에서 랑데뷰 프랑스인들의 행복 Joyeux Noël file 편집부 2019.12.28 1590
419 테오의 프랑스이야기 뮤즈와 화가와 시인 (2) file 편집부 2019.12.29 1220
Board Pagination ‹ Prev 1 ...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 112 Next ›
/ 11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