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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올 하반기부터 경제 둔화 시작

by eknews posted Sep 2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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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올 하반기부터 경제 둔화 시작


유럽을 중심으로 선진국들이 재정긴축기조를 본격화하고, 국가부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세계경제는 올 하반기 이후 성장활력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막대한 재정지출의 후유증으로 재정위기에 직면한 주요 선진국들은 향후 재정건전화를

위해 재정긴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흥국들은 위기극복 과정에서 급증한 유동성이

유입되면서 물가상승이라는 복병을 만났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긴축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선진국의 재정긴축과 신흥국의 금융긴축으로 인해 세계경기가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즉, 2012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2년 연속 하락하면서

3.5%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원 보고서 ‘2012년 경제전망'은 이와같이 전망하면서 리먼쇼크 당시

위기해결사로 나섰던 각국 정부 부문이 부채급증으로 경기를 떠받치는 능력이 약화되어

선진국 가계와 기업의 수요 심리가 쉽게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로인해 선진국의 소비 및 투자부진은 세계교역과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 경제주체들의

기대심리 악화 등을 통해 세계경제로 파급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 등 거대개도국이 제한적으로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급격한 침체는

막을 것이지만 세계경제 성장률은 지난 해 5% 수준에서 올해와 내년에는 3%대

중반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경제, 성장모멘텀 약화 불가피 


올해 세계경제에는 예측하기 어려운 외적, 내적 충격들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경기회복의

힘을 약화시켰다. 상반기 중 기상이변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중동사태로 국제유가도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실질구매력이 떨어지고 소비가 위축되었다. 일본대지진은 세계 3위

경제국인 일본을 마이너스 성장하게 했을 뿐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을 교란시켜 세계적인

생산차질을 빚게 했다. 이러한 사건들이 세계경제에 공급능력을 떨어뜨리는 충격으로

작용하면서 올 상반기 물가상승과 성장 둔화를 초래한 바 있다.
게다가 8월초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과 세계적 주가 급락이라는 형태로 나타난 일련의

사건들은 경제주체들의 기대심리를 급격히 변화시키면서 수요 부문에 대한 충격으로 작용했다. 
세계 경제가 리먼 쇼크에서 벗어나 빠르게 반등할 수 있었던 것은 선진국 정부의 위기극복

능력에 대한 신뢰감이었으나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한 각국 정부에 대한 신뢰가 급격히 약화되었다.
이와같이 경제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선진국의 소비자와 기업 등 민간 경제주체들은

저축을 늘리고 소비 및 투자를 줄이는 디레버리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여전히 세계 소비의 1/4를 차지하는 수요 견인국가인 미국의 수요 둔화는 교역의 위축,

금융 시장 불안정성 확대, 경제주체들의 기대심리 악화 등을 통해 세계경제로 파급되면서

전반적으로 세계경기의 활력을 떨어뜨릴 것이다.

개도국 고성장, 세계 경제 제한적 버팀목 역할

개도국은 내수의존도가 큰 국가들과 자원부국을 중심으로 고성장을 주도하면서 선진국 경기

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해주면서 세계 경제 둔화에 제한적인 버팀목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규모가 큰 나라들은 세계경기 둔화의 충격을 덜 받을 것이며 중국, 인도 등 거대개도국에

대한 교역의존도가 높은 아시아국도 상대적으로 선전할 것이다. 고유가가 유지되면서 자원보유국도

꾸준한 성장을 유지할 전망이다.
중국, 인도 등 거대개도국은 고성장 유지를 위해 내수 확대 정책기조를 강화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의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 및 위안화 절상으로 수출부문의 성장기여는 점진적으로

약화될 것이나 내수가 성장을 견인하면서 내년에도 8%대 성장세는 기록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평균 15%에 달하는 임금 상승으로 가계 구매력이 빠르게 늘고 있어 자동차, 가전 등

내구재중심으로 소비의 꾸준한 확대가 예상된다. 도로, 항만,철도 등에 대한 대규모 예산

책정으로 SOC 투자도 활발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 보고서는 재정적자 확대 등으로 정부부채 증가, 국제수지 악화 등 기존 선진국의

부작용이 개도국에서도 심화되는 가운데 선진국 자금 유출입 확대로 자산시장 혼란과

외환시장의 불확실성 증가 등 리스크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급격한 침체 가능성 상존 


 리먼쇼크 이후 위기해결사로 나섰던 정부 부문이 부채 압력으로 인해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면서

안전판이 없어져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은 내년에도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과 금융시장 등 경제주체들의 심리 변화에 따라 경제 흐름이 결정될 것이며 이에

따라 향후 경제의 변동성 및 불투명성이 확대될 것이다.
게다가 세계경제가 심각한 침체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선진국들은 경기방어와

재정건전화라는 상충하는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국가신뢰도 회복을 위해 긴축기조를

강화할 경우 급격한 침체 가능성이 존재한다. 현재 주요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더블딥 가능성을

약 30% 정도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모두 국가부채와 관련된 신뢰위기를 겪고 있어 양 지역의 리스크는 상호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 선진국 경기의 심각한 침체는 국가신뢰도 하락, 재정위기 심화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확대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교역이 급격히 위축되고

환율급변 등 외환시장 혼란이 커지면서 개도국으로 위기가 확산될 수 있어 세계 경제는 다시한번

요동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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