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번호 안내 서비스 논란

by 한인신문 posted Jun 1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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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 모든 휴대폰 번호가 저장된 기존의 전화번호부 형식의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이에 대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6월 18일부터 웹사이트 118800.co.uk를 통해 게시되는 본 서비스는 영국 내 420만 개의 휴대폰 번호가 등록되어 있어, 서비스 이용자는 통화를 원하는 사람의 휴대폰 번호 연결을 요청할 수 있으며, 서비스 이용 요금은 건 당 £1가 부과된다. 교환원은 당사자에게 먼저 통화 희망 여부를 물어본 뒤, 통화 희망자의 전화를 연결하도록 되어 있다. 본 서비스를 위해 저장된 휴대폰 번호 데이터베이스는 시장 조사 업체를 통해 구축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일각에서는 보안 및 사생활 침해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본 서비스를 통해 미성년자들의 휴대폰 번호가 무방비로 공개될 경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으나, 해당 업체는 18세 이하 미성년자의 자료는 이용 불가능하다고 전하면서, 어떠한 자료도 오남용되는 경우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한편, 자신의 휴대폰 번호가 해당 서비스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이들은 해당 업체에 전화를 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를 요청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연락을 취하는 과정에서도 전화비는 당사자가 부담해야 하며, 처리 기간도 4주나 소요된다는 점에서, 이는 부당한 처사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사생활 보호 단체들은 이는 명백히 사생활 침해라고 지적하면서, 해당 업체는 정확히 어떤 경로를 통해 개개인들의 휴대폰 번호를 습득했는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인신문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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