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45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요즘 우리 나라를 봐도, 또 세계를 봐도 사회적, 경제적 양극화가 너무 극심하다 보니 가진 자들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곱지 못하다.

그야말로 가진 자들만의 세상이라고 해도 될 만큼, 가진 자들은 정말 세상의 모든 것을 마음껏 누리는 반면, 가지지 못한 자들은 가진 자들이 누리는 것의 손톱만큼도 누리기가 어려운 불공평한 세상이다.

비록 지금은 화제가 되었던 초반에 비해서는 흐지부지 되어버린 형국이지만, 미국 뉴욕의 월가에서 시작된 가진 자들을 향한 시위는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로 번졌고, 지구촌의 민초들은 이 시대에 만연한 불공평에 분노하고 있다.

어느 수준까지를 가진 자로 봐야 하고 어느 수준까지를 가지지 못한 자로 봐야 하는지는 아무로 모를 일이지만, 어쨌든 가지지 못한 자들이 가진 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못하다.

가진 자들은 어떻게든 자신들이 가진 것을 유지하고 심지어 증가시켜서, 또 그것들을 그대로 자손들에게 되물림하려 한다. 분명 하늘의 축복은 아닐 듯 한데, 이들은 이미 가진 것들을 기반으로 더 많은 것들을 너무나 쉽게 가질 수 있게 되어있다.

반면에 가지지 못한 자들은 그나마 가진 것들도 유지하기가 너무 어렵고, 또 그렇게 가지지 못한 인생을 자손들에게 되물림하게 된다. 분명 하늘의 저주는 아닐 듯 한데, 이들은 조금이라도 더 갖기가 너무나 어렵고, 심지어 그나마 가진 것들도 잃게 되어있다.

이 잔인한 자본주의의 법칙 속에서 가지지 못한 자가 가진 자로 바뀔 수 있는 길은 그야말로 로또가 아니면 거의 불가능하다.

그나마 과거에는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식으로, 정말 아무런 배경 없이도 스스로의 노력 만으로 인생의 역전을 일궈내는 성공신화가 제법 있었지만, 현 시대는 개천에서는 절대 용이 나올 수 없도록 구조화되고 제도화되었다.

이제 용은 아주 어린 나이부터 부모의 재력과 부모의 사회적 지위에 의해 단계적으로 만들어진다.

그렇게 극소수의 가진 자들이 되물림되고, 또 대다수의 가지지 못한 자들이 되물림되면서, 가지지 못한 자로 인생을 사는 게 너무나 고달프기에 우리는 가진 자들을 향해 분노를 내뿜는다.

그런데, 이렇게 가진 자들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선은 두 가지 경우일 수 있다.

하나는 이렇게 비정상적인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를 유지시키는 구조적, 제도적으로 잘못된 현실이 진정 안타까워서 목숨을 걸고 이를 바로잡고자 하는 정의의 시선이다. 이들은 이렇게 지나치게 많이 가진 자와 지나치게 가지지 못한 자가 지금처럼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아마도 가진 자들을 보며 분노하는 이들 가운데 이렇게 정의의 시선을 가진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지만, 그럼에도 세상은 결국 이들을 통해 변화한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가진 자들을 바라보는 다른 하나의 시선은?

자신은 많이 갖지 못했기에 그 가진 자들이 너무나 밉고 못마땅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그 가진 자가 되고 싶다는 바램을 갖고 있는 시선이다.

, 빈부격차가 부당하다고 믿으면서도, 언젠가는 부자가 되고 싶다는, 즉 가진 자들이 미우면서도 부러운 시선이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당장은 서민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막대한 부와 사회적 지위를 누리는 썩은 정치인을 비판하면서도, 그 썩은 정치인이 누리는 부와 지위는 은근히 부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의 솔직한 속마음은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니라, 비록 지금은 가지지 못한 자에 속하지만, 언젠가는 가진 자가 되고 싶다는 바램일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우리들 대다수는 여전히 이러한 시선과 바램을 지닌 채, 그러나 겉으로는 부당하고 불공평한 현실을 비판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정말로 그 부당함과 불공평을 바꾸고 싶다기보다는, 그렇게 부당하고 불공평한 현실 속에서 그래도 본인은 이익을 취하고 풍요를 누리는 입장이 되고 싶다는 바램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나는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경우 중 어느 쪽인지 알고 싶다면 답은 간단하다.

지금 나의 현재 상황에서 분명히 어딘가 존재하는 나보다 못한 이들, 나보다 낮은 이들을 위해 내가 지금 가진 것을 양보할 의사가 있는 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된다.

명색이 언론 공부를 했고, 기자라는 명함을 5년 째 갖고 있는 필자건만, 부끄럽게도 나는 아직 정치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가진 자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들 가운데, 앞서 언급한 구조적, 제도적으로 잘못된 현실이 진정 안타까워서 목숨을 걸고 이를 바로잡고자 하는 정의의 시선을 가진 이들이 정치인이 되고 지도자가 되면 좋겠다는 게 내 개인적인 바램이다.

물론, 그런 사람은 정말 드물 것이다. 일반인들 중에서도 너무나 드문데, 하물며 얼마든지 가진 자의 입장이 될 수 있는 정치인들이나 예비 정치인들 중에서는 얼마나 드물겠는가?

하지만, 그렇게 드문 사람을 분간하고, 알아보고, 지지하는 게 바로 우리들의 몫이다.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전성민의 '서른 즈음에' - 필자 소개 file 유로저널 2007.01.19 12956
392 한국의 노약자석 vs 영국의 노약자석 file 유로저널 2010.10.24 8563
391 제인 오스틴 생가를 다녀와서 file eknews03 2012.09.03 6509
390 바다에 잠든 다섯 송이 펴보지도 못한 꽃들 eknews03 2013.07.23 6373
389 내가 잃어버린 농구공들은 어디에 있을까? file 유로저널 2010.05.02 5861
388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 file 유로저널 2007.08.22 5447
387 외국에 살면서 가장 슬픈 날 eknews03 2011.05.07 5304
386 나는 런던의 한국인 헤드헌터 - 마지막 (구직자 조언 추가 in 2011) 유로저널 2010.09.20 5274
385 스카보로의 추억 file 유로저널 2009.07.06 5108
384 영국에서 운전하기 유로저널 2007.02.08 4826
383 서른 넘어 다시 만난 ‘백 투 더 퓨처’ file 유로저널 2010.10.10 4680
382 친구 (3) file eknews03 2011.12.12 4655
381 모래내의 추억 file eknews03 2012.06.03 4561
» 가진 자들만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불편한 진실 eknews03 2011.10.30 4532
379 “곱창 있어요?” file 유로저널 2007.07.05 4497
378 꿈 이야기 (2) 마지막으로 꿈 속에서 날아본 게 언제인지... eknews03 2011.04.29 4358
377 칼보다 강한 펜을 쥐고서... file 유로저널 2009.04.07 4286
376 유럽시장 공략, 진정 아이돌이 정답이란 말인가? eknews03 2011.06.19 4260
375 복불복(福不福), 그리고 마이클 오어 이야기 file 유로저널 2010.06.27 4259
374 전자제품의 비애 file eknews03 2012.09.10 4254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 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