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예산담당 의원들은 경비절감 차원에서 본에 남아있는 일부 부처가 모두 베를린으로 이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일간지 디벨트가 4일 보도했다.
사민당 예산담당 요하네스 카르스 의원은 “모든 정부부처가 베를린으로 이주해야 한다”며 “연방하원 예산위원회 의원들 모두 이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산위원회는 구체적으로 여야의원들의 결의안을 기대하고 있다. 야당인 자유민주당의 예산담당 위르겐 코펠린 의원도 “현재 정부부처가 본과 베를린으로 분산돼 있는 것은 문제”라며 “경비절감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대연정 정부가 지난주 공동 비공개 회동을 통해 정부 부처의 본과 베를린 분산에 따른 비용을 정밀 조사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부처가 두 도시에 분산돼 있다 보니 분산운영에 따른 추가 비용이 매우 크다.
국방부의 경우 본에 3천명이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베를린에는 350명만 근무한다. 본과 베를린 분산근무 비용은 연간 100억유로정도로 추산된다. 반면에 베를린으로 모두 옮길 경우 비용은 50억유로 정도이다.
<독일=유로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