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한류 전하는 전도사 ,아사달을 찾아

by 유로저널 posted Jun 0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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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가장 한국적인 맛



홀번 역, 비오는 오후 꽃집을 돌아 계단으로 내려서자 먼저 눈에 띤 것은 할로겐 조명아래 반짝 빛나는 신라금관이었다.

한 무리의 영국인들 팀이 웃으며 나오는 것을 보고 실내를 둘러보자 점심시간이 거의 끝나가는 무렵인데도 외국 손님들로 꽉 차 있었다.
" 저 분들 중 한 분이 혼자 오셨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하고 오셨는데도 그 날은 너무 분주해 1시간 가량을 기다려 식사를 마치게 되셨음에도  그 후에 늘 동료들을 데리고 오십니다.
" 재영 입양인 후원회 영국지부 회장님을 맡고 계시기도 하는 박화출 사장님의 말이다.

신라의 후예시냐고 첫 인사를 건네고 난 후에 신라 그 전통의 맛갈과 명맥을 유지하시는지 알고 싶어 손님들을 인터뷰 했다.
차려진 밥상을 들여다보니 우리네 먹는 그대로이다. "아구찜 부터 오징어 볶음, 된장 찌게 다 좋아합니다."
40대 처럼 보이는 블론드의 영국인 직장인들의 대답이다. 매울 것 같아 일부러 맛을 변형시키면 성공적일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가 않다고 한다.

육회는 입에서 녹을 만큼 부드럽다고 칭찬들이다.

멋진 내부 인테리어 와 재즈 음악 외에도 성공의 비결이 무엇이 있을까 손님들에게 물었다.
" 일단은 음식은 먹는 비지니스이기 때문에 맛의 질을 높이는 것이 가장 기본이면서 첫번째 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덧붙이라면.. 일종의 매너라고 할까요, 영국식의 법과 문화를 존중해주면 우리도 자연히 한국을 존중하게 되는 기본 철칙은 어떤 비즈니스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엄수한다던지, 예약은 순서에 따라 반드시 지켜준다던지, 한다고 이야기 했으면 하는 것을 반드시 보여 주는 것들은 우리가 시간이 걸려도 지켜가려고 하는 것들입니다."

문화는 우리가 스스로 알리는 것.

개울가 처럼 생긴 화장실 수도에 손을 씻으며 빨래해도 되겠다..생각하고 나오는데 한복입은 인형이 복도에 늘어서 있었다.
가보인 농부터 컨테이너로 다 실어오셨다고 한다.
늘 한국 하면 일본이나 중국과는 다르게 뚜렷한 이미지가 떠오르지다고 말한 친구 생각이 났다.
'우리는 백의 민족이야. 우리네 산은 중국 처럼 광활하거나 일본처럼 예쁘지는 않지만 그 깊이가 있다고.'

"6년 동안 이 홀번 지역을 돌아다녔습니다. 좋은 식당 터를 얻기 위해서요."

무작정 손쉬워 보이는 식당이나 수퍼마켓 오픈보다는 10년 계획을 세워서 맛을 특화하는 것, 전문인으로서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 결국 성공의 지름길이었다.

이미 메트로 지, 타임아웃에 먼저 기사가 실렸었고 2005년 12월엔 런던에 있는 식당 들 중 1위로 타임아웃 지에 자리매김을 한 바 있다.
한국인으로서 뿌듯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들은 기자라고 먼저 밝히지도 않고 음식과 서비스를 본 후에 특히나 무례하다고 느낄만큼 주문에 주문을 거듭한 후에, 계산 할 때 명함을 주고 갔다고 한다.
다른 마케팅 디렉터인 영국인 손님의 말이다.
"차이나타운의 그 교각은 이미 런던의 상징물이 되었습니다.
이제 한인사회도 그런 것을 지역사회에 기여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것이 한국인 사업을 자연적으로 번창하게 하는 밑거름이 될테니까요."

뉴몰든 라운드 어바웃에 멋진 조각을 기여하는 것이 삼성일지, 재영한인회일지, 대사관의 역할일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우리 개개인 부터 약속을 지키려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보았다.
그럼으로서 한국인과의 비즈니스 계약은 분명하다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영국=유로저널>
양연희 영국 지사장
yy_bright@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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