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가장 주목할 만한 재즈뮤지션 “임미성 퀸텟”

by 유로저널 posted Nov 1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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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zzy Colors 국제 재즈 페스티발에 참가하는 재즈보컬 임미성.

공무도하가, 당금애기, 원앙부인 등 한국의 고전을 재즈의 선율에 담는 작업으로 프랑스는 물론 유럽 내 재즈 애호가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은 Jazzy Colors 국제 재즈 페스티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재즈뮤지션이라고 평가받은 "임미성 퀸텟"의 재즈보컬 임미성을 만나보았다.

유로저널 : 본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동덕여대 음악교육과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중앙일보 문화센터 재즈강사를 역임하면서 시네21 열린 영화동아리 회장, 문화관련 자유기고가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유로저널 : 재즈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되셨는지요.

음대를 졸업 후 유학을 준비하던 중 갑작스런 사고로 유학을 단념하고 10여 년간 노래를 부르지 못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재즈보컬 악보를 접하게 되고서 운명처럼 늦은 나이에 재즈에 매료되어 이후 클럽에서 재즈보컬로 활약하였으며, 결국 2003년에 프랑스로 유학을 오게 되었습니다, IACP, BEPA, EDIM, CIM, 생모 국립 콘서바투아 등 여러 재즈학교를 거치며 Anne Ducros, Sarah razarus,Michel hendrics 등 세계적인 보컬을 사사하였습니다.

유로저널 : 공연, 음반 등 그동안 하셨던 대표적인 활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칸느에서 영화 취화선이 공식상영 되었던 스페이스 캠프 초청 공연, Le havre 대학 아시아의 밤 초청 공연, 파리 센강 선상공연, 벨빌 샤또 초청공연, 문화공간 한센 정기공연, 설날 맞이 프랑스 입양인행사 초청공연, 파리재즈클럽 선셋, 선사이드, 셋 라자르 등의 공연을 했습니다.    

유로저널 : 같이 활동하시는 그룹의 멤버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프랑스 깐에서의 공연을 계기로 음악적 작업을 같이해온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허성우는  2001년 서울 한전 아츠풀 아트센터 재즈콩쿨 일반부 우승자이며 재즈피아니스트 김성관 교수를 사사하였고 진주시립 예술단에서 작.편곡자로 활동하다 도불, IACP, BEPA, 에브리 국립음악원에서 수페리어 디플롬을 획득 후 현재 귀국을 앞두고 함께 음반을 준비 중이며, 트럼펫 주자인 앤드류 크로커는 이십여 년 전부터 파리에서 활동 중인 미국인 뮤지션으로서 현재 EDIM 재즈학교 교수입니다. 베이시스트인 자크 비달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베이스주자로서 그의 이름으로 발매된 다수의 음반이 있으며 곧 DVD가 출시될 예정입니다. 드러머인 시몬 구베르 역시 설명이 필요없는 프랑스 최고의 재즈드러머로서 가장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뮤지션입니다.

유로저널 : 국외에서 재즈보컬로 활동하시면서 애로사항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클럽 레파퐁에서 연주가 끝난 후 빠리지엔 관객들이 자리를 뜨지 못하고 한국적인 재즈에 깊은 관심을 보이시며 우리나라 시의 깊은 뜻은 이해 못 하지만 재즈와 신비스럽게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들었을 때 무척 행복했습니다.

유로저널 : 공무도하가, 청산리벽계수 등 고전을 소재로 한 곡들을 불러오셨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으시다면.

한국문화원이 후원한 파리근교의 벨빌성 콘서트 때 한국고전 문학작품 등 한국적인 소재를 재즈음악으로 재창작, 프랑스인 들에게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당시 많은 프랑스 분들이 큰 호응을 해 주셔서 그 이후에 계속하여 이와 같은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로저널 : 위의 노래에 대한 청중들의 반응은 어떠했는지요

그 가운데 공무도하가 (허성우 작곡) 는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프로듀서 벵상 마히, 재즈컬러즈 음악감독  피아니스트 보얀 Z,  세계적 재즈보컬 메데릭 꼴리뇽등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습니다.

유로저널 : 신곡으로 준비하신 “바리데기”에 대한 얘기를 부탁합니다.

한국 무당이 구송하는 타계관련의 대표적 신가인 바리데기는 전국적으로 바리공주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졌는데요, 버려짐을 당하는 여성의 비극적 존재가 사람을 살리는 적극적 주체로 변모되어 우리나라 최초의 무당이 된다는 무속신화입니다, 이외에도 생산을 담당하는 신인 당금애기, 그리고 또한 어머니의 희생과 헌신의 신화소인 원앙부인 등이 작품으로 등장합니다.

유로저널 : 이번에 참가하시는 "Jazzy colors"는 어떤 행사인지요.

올해로 6회째로,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적 재즈 페스티벌인데요,
파리에 있는 세계 각국의 문화원에서 그 나라를 대표하는 재즈그룹 한 팀을 선정 , 4개 문화원 콘서트홀에서 십여 일동안 열리는 큰 행사입니다. 올해는 한국, 캐나다, 핀란드, 스웨덴, 스위스, 일본 등 12개국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유로저널 : 행사의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뮤지션으로 선정되셨는데 그 배경은 어떤지요.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였습니다, 캐나다, 스웨덴, 일본 등 전통적 재즈 강국들이 즐비한 가운데 올해의 음악감독으로 위촉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Bojan Z 가 콘서트에 앞선 기자 간담회장에서 참가팀의 CD심사 논평을 하는 도중 한국 팀을 이 가운데 가장 주목할만한 팀으로 발표하였습니다. 콘서트 이후 참가국 가운데 한 팀을 선정, 세계투어 등 다양한 콘서트 기회를 제공하게 됩니다.

유로저널 : 이번 jazzycolors 콘서트가 끝나면 곧바로 음반녹음에 들어가신다고 하셨는데 음반에 수록될 작품들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요.

11월 21일 오후 8시 이번 국제콘서트의 의장국인 헝가리문화원에 열릴 콘서트의 전작품 그대로 음반에 실을 계획입니다. 그동안 콘서트를 통해 발표되었던 신작들과 이번 콘서트를 통해 새롭게 선보일 작품들(한국무속신앙에서 영감을 받은)로 구성됩니다. 모든 곡은 허성우 씨가 작곡했습니다.

유로저널 : 프랑스 빠리에서 공연예술의 하나로 재즈가 차지하는 비중이나 인지도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프랑스에서는 세계적으로 드물게 국가차원에서 국립 재즈오케스트라를 창단 지원하고 있으며 라데팡스 국립 재즈콩쿨 이나 클래식 음악교육의 산실인 국립 콘서바투아등에 재즈 음악과가 개설되어 있음에서 미뤄 볼 수 있듯이 이미 재즈음악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상당합니다. 빠리는 뉴욕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재즈문화가 숨쉬는 곳이며 남녀노소의 다양한 관객 층이 있으며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해마다 프랑스 전역에서 수많은 재즈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습니다.

유로저널 : 재즈보컬로서 같은 길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창의적 음악의 대표적 장르인 재즈음악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학구적인 자세가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음악에 대한 꾸준한 열정과 철저한 자기관리 그리고 남다른 도전의식, 다양한 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유로저널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서구인들이 우리나라의 풍요롭고 질적인 고유 문화의 가치에 대해 잘모르는 것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저는 한국문화를 재즈라는 글로벌스탠다드 음악장르 안에 효과적이면서도 개성적으로 실어 지속적으로 소개해 나가고 싶습니다.

유로저널 : 끝으로 덧붙이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프랑스를 대표하는 거장들과 함께하는 이번 재즈컬러즈 국제 콘서트를 앞두고 한국의 대표로 참가하는 만큼 긴장도 많이 되지만 온 힘을 다해 좋은 공연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는 11월 1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9일까지 헝가리, 세르비아, 스웨덴, 스위스 문화원 등 네 곳에서 열리는 Jazzy Colors 국제 재즈 페스티발에는 한국, 캐나다, 핀란드, 스웨덴, 스위스, 일본 등 12개국의 뮤지션들이 참여하게 되고, 임미성 퀸텟의 연주는 11월 21일(금요일) 밤 8시에 헝가리 문화원에서 열리게 된다. 입장료는 성인 10유로, 할인 7유로. www.jazzycolors.net 참고.


유로저널 프랑스
오세견 지사장
eurojournalfr@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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