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7년 만에 정권 교체

by eknews03 posted Nov 2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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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스페인 조기 총선에서 집권 사회당이 보수 야당인 국민당에 참패, 스페인 정권이 7년 만에 교체되었다. 44.6% 지지율을 받은 국민당은 300석 하원 의석 가운데 186석을 차지했으며, 반면 28.7%의 지지율을 받은 사회당은 현 의석보다 59석 모자란 110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번 스페인 총선은 지난 3년 넘게 지속되어 왔던 경제위기 및 특히 21.5%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로 집권 여당에 대한 지지도가 추락할 만큼 추락한 상황에서, 정권이 교체될 것이라는 예상이 여러 차례 제기되어 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이 유로존 제 4위 경제국인 스페인을 심각한 재정위기에 처하게 했으면서도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않은 사회당 정권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었다고 평하고 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차기 총리가 되는 마리아노 라호이 국민당수는 현재 스페인이 처한 상황을 고려할 때 기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모든 스페인 국민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통합의 가치를 강조하고 나섰다. 오는 12월 중순 경에 신임 총리로 취임하는 라호이 국민당수는 1980년대 지방의원으로 정계에 입문, 이후 지난 1996년부터 2004년까지 호세 마리아 아스나로 로페스 전총리 집권시절 행정장관, 교육문화장관, 내무장관, 정부 대변인 등 고위직을 두루 섭렵한 바 있다. 이후 로페스 총리의 뒤를 이어 국민당 대표로 총선에 나섰으나, 2004년과 2008년 두 번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라호이 국민당수는 중도 성향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라호이 신임 총리가 현재 스페인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보다 확고한 결단력과 추진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라호이 국민당수는 총선 전에 스페인 일간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연금 긴축안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실제로 스페인 국민들이 어떤 희생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즉답을 회피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라호이 국민당수가 새 내각 출범과 함께 결단력 있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이번 스페인의 정권 교체와 함께 유럽 재정위기 발생 이후 이른바 ‘PIIGS’로 불리우는 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의 정권이 모두 교체되기에 이르렀다. 올해 들어서만 유로존 17개 국가들 중 무려 8곳의 정권이 바뀌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불황과 국가 재정위기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이 정권 교체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희망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 같은 정권 교체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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