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실물경제 예상외 선전, 전망은 부정적

폴란드 실물경제 예상외 선전, 전망은 부정적
 
폴란드 경제가 유럽 경제위기에도 9월 소매판매 증가율과 산업생산 증가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주요은행들이 경제성장률(GDP)을 일제히 상향 조정해 발표했다.
통계청 발표 전년 대비 9월 소매판매 증가율, 당초 예상된 9.9% 수준을 넘어선 11.4% 상승

했으며, 산업생산 증가율도 7.7%로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하지만,폴란드 경제 전문가들은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연말에 이르면 소매 판매 증가율이

6~6.5% 정도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경제위기로 인한 유가 상승, 폴란드 즈워티화 불안정 등으로 민간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폴란드의 향후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폴란드 크라딧은행(Kredyt Bank)은 민간투자가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다며 민간투자 증가율이

올해에는 5%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3%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폴란드 기업연합회는 기업 생산 감소 등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조짐이 나타나며 수출기업들도 추가

투자에 소극적으로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로존 경제 위기가 빠르게 중·동부

유럽으로 번져가고 이 지역 국가들이 경제성장이 작년이나 올해 상반기 수준조차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BRD는 내년 폴란드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지난 7월 예상치보다 1.3% 하향 조정해

발표했다.

폴란드의 GDP 성장률 둔화는 공공재정 수입 감소로 연결돼 재정적자 문제를 위해 고심하는 폴란드

정부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EBRD는 그러나 폴란드가 경기 둔화에 잘 대비하는 편이며, 특히 금융분야가 건실해 여타 국가들보다

경제 위기로 인한 타격이 크지 않은 편이라고 언급했다. 

BNP Paribas 은행도 폴란드의 경제 성장이 점차 둔화되고 있고 내수 수요 급감 및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등 폴란드 경제 위험요인이 많은 편이라며, 이로 인해 기업 투자도 소극적이라고 분석,

폴란드 GDP 예상 성장률을 2012년  2.3%, 2013년 2.9%로 전망했다.

특히, 폴란드 즈워티화의 기반이 매우 약하며 FDI도 부족하고 재정적자가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경기 침체에 빠진다면 GDP대비 정부 부채가 빠르게 증가해 60%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폴란드 유로저널 김대윤 통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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