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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지 않는 탯줄 하지만, 사랑스런 세연이를 생각하면,,, 어서 달려가 내 품에 끌어 안고 싶은 마음에 갑자기 몸속에  내열이 차듯,, 불쑥 내 안에 있는 '엄마의 사랑'을 느낀다.. 
이번 휴가가 실은 어머니 수술 때문이어서  아이를 동반할 수가 없었는데... 오늘은 어쩐지,, 내 아이의 탄생을 보지 못하고 6년전에 돌아가신  내 아버지가 간절하게 그리워진다... 
내가 세연이를 가진지 7개월째 96년 10월 마지막날,,, 난 한국에  전화를 했었나 보다.. 
'엄마,, 아빠랑 얘기한지 너무 오래 됬어요,, 아빠 좀 바꿔 주세요...아빠 목소리  듣고 싶어' '정주야,,, 아빠 여기 앞에 소주사러 가셨어,, 지금 우리 집에서 친척들이 모여있어.. 사촌 오빠 외무고시 페스 축하 잔치하고 있어,,,,그래서 좀 시끄러워,, 잘 안들린다,,, 다음에 또 전화하자' 그리고 이듬해 1월 6일에 어머니가 산후조리를 도와주시기 위해 스페인에 오셨고, 20일에 난 세연이를 얻었다,,  2월 중순이 되어 어머니가 나를 조용히 부르셔서,,, 할 얘기가 있다고 하시면서 어렵게 말문을 여셨다...  
'네 아버지에 대해 할 이야기가 있다...' 
그 순간 난 이미 알고 있었던 것처럼 너무 침착했었던 걸로 기억이 된다.....  '엄마,,, 내가 요즘 어렴풋이 느끼고 있던 근원을 알수 없는 '상실감'이 바로...' 
태중에 있던 내 아이와  나를 위해 온 가족이 고심한 끝에 아버지의 죽음을 나에게 출산 후 통보하자고 했다는 것이다. 나와  건강하게 태어 나야할 나의 아이를 위해서,,,,,지금 생각하면 그해 10월 30일의 전화통화는 참으로 기발한  엄마의 임기응변이셨고 이억만리 떨어져 있는 배부른 딸에게 해가 될까봐 그렇게 얼버무리실 수 있는 것도  당신의 자식에 대한 모성이리라,,, 하지만, 난 그 날 그 곳에 없었다... 
아마,, 내 생애 이보다 견디기 어려운  시간을 없을 거라 생각할 정도로 앞이 깜깜했던 시절이 아니었나 싶다,, 그때 그 일이,, 
아버지의 죽음과 동시에  내 아이를 얻은 난 잠을 제데로 잘 수가 없었다. 
갓난아이 4시간마다 모유를 주면서,, 깨어있는 시간 난 피로  얽혀진 탄생과 죽음이라는 명제를 안고 이제 갓 혼자 되셔서 허전함을 달래어 가시는 어머니 앞에서,,, 맘껏  울어 보지 못하고,,, 오로지 맘 속에서만 내 아버지와 작별하여야만 했다. 
서른 다섯을 훌쩍 넘어서는 우리들,,  이제 서서히 부모님을 여의어 가기 시작한다.... 어느덧 우리가 커서 자식들을 얻었듯이,,, 또 그렇게 우리들에게  삶과 존재를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가르치신 어머니, 아버지들을 언젠가는 떠나 보내야 하는 것이다,,, 
우리를  지켜주시던, 그 어느시대의 두터운 성보다 우리를 안전히 지켜주던 존재이시던,, 우리들의 아버지,,,  내 아버지,,, 
나와 아버지 사이에 '물리적으로는 결코 존재하지 않았던 보이지 않는 탯줄'을 그 어느때 보다  강한 이승의 '연'으로 느끼게 된다. 
그 보이지 않는 탯줄에 올올히 존경과 감사, 그리고 사랑, 그리움을 실어  아버지를 때늦어 작별하여야만 했던 그 시간들이 아직도 내 가슴속에 아픔으로 남아있다... 내 혈육들과 함께  우리의 아버지를 떠나보내지 못한 난,,, 한동안,,, 아직도 한국에 오면,, 결혼전 내가 살던 집의 안방에 들어서면,  아직도 그자리에 계실 것 같은 내 아버지에 대한 생각 때문에 한동안,, 한국에 오고 싶지 않았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상처는 아물고야 말듯이.... 아픔은 잊혀져 간다.... 
하지만 잊을 수 없는 것은 부모님의 사랑,,  그리고 부모님에 대한 사랑,,, 그리고 자식에 대한 사랑이 아닐까... 
장대같이 퍼붓는 빗소리에 문득 밤잠을 설치며,,  이 막다른 새벽, 무거운 글을 쓰는 나. 
넌 이해하고 있겠지... 
금주내 아버지 묘소를 찾아갈 생각이다. 못다한 작별의  말들을, 그리움과 사랑을 전할 수만 있다면,,, 보이지 않은 아버지와 나 사이에 지금도 존재하는 탯줄에 올올히 엮어서,,,,  
'아빠,,, 사랑해요.' 엘지 전자 스페인 법인 프로덱트 트레닝 김정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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