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지역의 6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6월과 비교하여 0.1% 하락함으로써 유럽에 디플레이션 염려가 제기되고 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EUROSTAT)는 6월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0.1%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7년 1월 이후 처음이다.
금년 6월중 마이너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원유 등 국제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른 비용하락이 주된 요인이며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둔화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시장에서는 이미 예견되어 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디플레이션 염려가 높아질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2월 1.2%를 기록했던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과 4월 0.6%에 머물다 5월 0%로 낮아진 데 이어 이번에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하락 압력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디플레이션은 각국 경기 부양책 효과를 반감시키기 때문에 정책 당국자들은 긴장하고 있다.
전년동월대비 물가상승률이 6월중 플러스를 기록하기 위해서는 물가가 전월보다 0.3% 이상 올라야 하는데 최근의 물가움직임을 감안할 때 월중 0.3% 이상 물가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어 왔다.
하지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임금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금년들어 물가수준은 계속 상승하고 있어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저널 김 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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