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가족 모임 비용, 50대 이상 연장자가 부담

영국에서는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에 대대적인 가족 모임을 갖는 가운데, 올해의 경우 50대 이상 연장자가 그 비용을 전부 부담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이는 최근 극심한 불경기 탓으로 젊은 세대들이 이 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50대 이상 성인 10,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6%는 자신들이 이번 크리스마스 가족 모임 비용을 전액 부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약 920만 명의 50대 이상 연장자들은 이번 크리스마스 가족 모임을 주관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으며, 이들이 지출하게 될 액수는 총 9억 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외에도 응답자의 17%는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크리스마스 가족 모임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데, 올해가 자신의 순서라고 응답했다. 이 비율까지 합하면 올해 크리스마스 가족 모임 비용의 73%는 이들 50대 이상 연장자의 몫이 되는 셈이다. 또한, 응답자의 8%는 자신의 자녀들이 크리스마스 가족 모임 비용을 부담하기에는 그들에게 너무 큰 부담과 스트레스가 될 것 같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주 YouGov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1%는 이번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지출이 증가하여 빚을 지게 될 것이라고 응답한 바 있다.

유로저널 전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