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일대사 문태영, 2012 신년사

존경하는 재독 동포 여러분,

2012년 임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동포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만복과 행운이 함께 하는 희망찬 새해가 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해는 한-독 양국관계 증진과 우리 재독동포사회 발전에 있어 중요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그리스 재정적자로 시작된 유럽재정위기로 전 세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러한 유럽재정위기의 어려움 속에서도 독일과의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여 현재 독일은 EU 국가중 우리의 제1의 교역대상국이며, 한국의 제3대 투자국이 되었습니다. 작년도 양국간 교역액은 약 250억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어 독일은 이제 유럽 지역내 에서 한국의 가장 중요한 협력파트너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7월 한-EU FTA 발효와 함께 한독 양국간의 교역과 투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독일은 우리 정부가 미래성장 동력으로 추진 하고 있는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에 세계적인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양국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교류도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 됩니다.

지난해 5월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일 공식방문이 있었습니다. 한독 정상간의 만남을 통해 양국간 정치.경제.문화 등 사회 각계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관계가 강화되었으며, 향후 정상들간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한독 양국 관계는 한층 공고해 질것으로 생각됩니다.

올해는 한국에서 2012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와 여수 세계박람회가 개최 됩니다. 3월에 개최 예정인 서울 핵안보 정상회의는 한국이 의장국이 되어 국제기구 대표와 50여개국의 각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핵테러방지 및 핵물질 안전관리 등 국제사회의 핵안보 당면 과제를 논의하고 인류 복지와 녹색성장을 위한 평화적인 원자력 이용의 해법을 도출하는데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5월에 개최되는 여수세계박람회는 국제기구를 포함 110 여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며 박람회 행사를 통해 전국적으로 생산 12조원, 부가가치 5조원, 7만여명의 고용창출의 경제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세계 안보 질서를 개편하는 핵안보 정상 회의와 대한민국을 세계에 널리 홍보할 수 있는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우리 대한민국의 국격이 한층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재독 동포 여러분,

지난해 재독 동포사회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재독한인 총연합회 광복절 행사, 재독 그뤽아우프회 파독광부 광산 박물관 개관식 및 노동절 행사, 재독 대한체육회 한우리 한마당 행사 등 재독동포사회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크고 작은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우리 동포사회가 독일사회에서 신망과 존경을 받는 모범적인 공동체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사관과 총영사관은 새해에도 동포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에 부응하여 한독관계가 더욱더 강화되고 긴밀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독일내 동포여러분들의 권익과 위상 제고를 위해서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동포 여러분들의 편의를 위해 각 공관이 순회영사 활동을 보다 강화하고 재외국민을 위한 봉사체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 입니다.

특히, 올해는 헌정사상 최초로 재외국민 선거가 실시됩니다. 투표를 통해 해외 동포들의 다양한 의견이 수렴되고 대한민국과 재외동포 사회의 연계도 더욱 공고화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독 동포여러분,

새로운 시작은 항상 우리 모두의 가슴에 기분좋은 긴장과 희망을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임진년 새해에도 한독 양국 관계의 새로운 발전이 이루어지고 동포 여러분의 권익이 더욱 신장되기를 기원하며 저도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동포 여러분들의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다시 한번 기원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2012년 새해

주독일대사 문 태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