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진보정당 바람에 가톨릭 전통 흔들

by eknews posted Jan 2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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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진보정당 바람에 가톨릭 전통 흔들

가톨릭 교회의 영향력이 큰 보수적인 폴란드에서 반 가톨릭 기조를 내세운 진보정당이 
부상하면서 정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영국 경제 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 18일자를 인용한 한국일보에 따르면 낙태, 중독성 없는 
환각제, 동성애자 결혼 합법화 등을 내세우는 '팔리코 운동'이 변화의 진원지인 진보정당은 
가톨릭 교회의 특권과 보수 이념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면서 정치에 무관심한 젊은층과 무당파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성전환자로는 처음으로 하원의원에 당선된 팔리콧 운동 소속의 
안나 그로즈카는 당선 일성으로 의사당에 걸린 십자가를 없앨 것을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무신론자와 동성애, 성전환자, 자본주의 반대론자들에게 호소하는 새로운 좌파"라고 말했다.

폴란드의 공산주의를 종식시키는데 구심점 역할을 한 폴란드 교회는 지금까지 집권 정당의 
이념에 관계없이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그러나 2004년 유럽연합(EU) 가입, 2005년 
자국 출신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서거를 계기로 가톨릭 교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공교육의 종교교육 의무화, 낙태 반대, 교회에 대한 세금 면제 등이 교회가 공격받는 
대표적인 사례다.

통계학자인 크리스티나 치노스카는 "교회의 영향력이 정치부터 교육까지 미치는 것에 분노한다"며
"폴란드가 프랑스와 같은 세속적 국가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팔리콧 운동이 급속히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가톨릭계는 긴장했다. 교회측은 "팔리콧 운동은 무신론 
폭력단이자 복장 도착자"라며 "폴란드에서 교회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은 한군데도 없다"고 말했다.

팔리콧 운동은 주류사업으로 성공한 양성애자인 야누스 팔리콧이 집권당인 중도우파의 시민강령당에서 
활동하다 반기를 들어 2010년 창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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