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호랑이‘동남아 국가’,경제 역동성 상실
이머징(신흥) 국가’로 꼽히는 싱가포르,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등 한때 인구 5억7000만 명의 동남아시아의 호랑이라 불리며 세계 최고의 경제 성장률을 구가하던 국가들이 외환 위기 이전의 황금기에 비해서는 턱없이 낮은 수준인 연 편균 5% 정도의 성장율을 나타내고 있어,매년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에 비해서도 초라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가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들 국가가 예전의 활력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한국과 대만,인도나 중국처럼 세계적인 기업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동남아 국가의 경제를 좌우하는 몇몇 재벌 기업들은 정부 관료들과 결탁해 문어발 식으로 기업을 확장과 특정 분야에서 눈에 띠는 전문성이 없는 등 안이한 경영을 하고 있다. 기업이 이런 후진적 경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으로 다인종 다언어 다종교 사회로 인한 거대 시장의 부재, 상대적으로 낮은 교육 수준, 기술 개발 부진 등이 꼽힌다. 이에 따라 노동 생산성도 점차 둔화돼 동남아 국가의 노동 생산성은 2000년에 이미 중국과 인도에게 추월당했으며 그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유로저널 경제부 사진: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