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박근혜 전대표 선거 유세 이탈 막아
한나라당 윤리위원회는 26일 회의를 열어 무소속 또는 다른 당 후보 지원은 해당행위라고 결론을 내리면서 박 근혜 전대가 친박연대와 무소속 출마자들을 직,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일을 해당행위로 규정해 박 대표의 발을 묶기 시작했다.
박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오던 당 지도부가 공세적으로 태도를 바꾼 것은 영남권에서 ‘친박 무소속 돌풍’이 불면 과반 의석 확보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김무성·이해봉·박종근·이인기 의원 등 한나라당을 탈당한 박근혜 계파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다.
이에 박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은 “당 지도부가 사태의 원인과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천이 잘못됐다는 의견이 60%에 이르는데, 그러면 국민들이 잘못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또다른 측근은 “당헌·당규도 지키지 않고 공천을 잘못해서 선거 전망을 어둡게 만든 해당행위의 장본인들이 벌써부터 총선 패배 이후의 책임을 모면하려고 박 전 대표를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26일 총선 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측과 연대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 총재는 "이번 선거에서는 친박연대든, 무소속이든 공조할 수는 없으며 이들은 경쟁 상대이고 이겨야 할 대상"이라며 "그러나 선거 후의 정치 상황에서는 뜻을 같이하는 세력과 얼마든지 공조하고 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의 미래를 열기 위해 필요하다면 양심적인 세력과 손을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저널 정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