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1일 전통의 인터넷 포털 야후(Yahoo)에 인수합병(M&A)을 제안했다. 인수가 성사된다면 MS는 세계 최대 검색업체 구글을 위협할 정도로 덩치가 커져 인터넷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MS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발머는 야후 이사회에 “야후 주식을 전일 종가보다 62% 비싼 파격적인 가격인 주당 31달러씩 총 446억달러(42조500억원)에 매입하겠다”는 내용의 인수제안서를 보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발머는 제안서에서 “야후 주주들은 현금이나 MS 주식을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야후측은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인터넷 분야 최강자인 구글에 맞서기 위해 야후가 절실하게 필요한 MS의 깜짝 인수제안은 야후가 10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하고 테리 시멜 회장이 사임한지 얼마 안돼 나온 것이다. 야후는 1995년 서비스를 시작한 뒤 독점에 가까운 지위를 누리다가 2001년 ‘닷컴 버블 붕괴’ 때부터 쇠퇴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4년간 주가가 꾸준히 떨어졌고 수익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
한인신문 국제부
사진: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