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의 잃어버린 함대’라는 별명이 붙은 독일 U-보트 잠수함(사진) 3척이 실종된 지 60여 년 만에 흑해 바다 밑에서 발견됐다. 터키의 해양 전문가 셀주크 콜라이 팀은 U-23의 함장이었던 루돌프 아렌트 등 생존 선원들을 면담, 해저 음파탐지기로 탐사하고 독일의 문건 기록을 조사해 잠수함 U-20과 U-23, U-19가 터키 앞바다에 가라앉아 있는 것을 확인했다.
유보트 3척은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4년 8월 흑해 수역에서 배를 침몰시켜 영원히 역사의 미스터리로 남기려는 독일 정부의 지시를 받은 승무원들이 배에 구멍을 뚫는 바람에 침몰했다. 함장 등 승무원들은 독일 본토로 복귀하려다 연합군에 붙잡혀 터키에 억류됐다.
이번에 발견된 3척은 작전 도중 이미 가라앉은 나머지 3척과 함께 루마니아 콘스탄차 항을 기지로 소함대를 구성해 약 2년 동안의 흑해 작전에서 수십 척의 연합군 선박을 침몰시키는 등 연합군에 큰 타격을 가했다.
유로저널 국제부
사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