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887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독일 역사상 최장수 외무 장관이었던 한스 디트리히 겐셔는 통일의 주역이다. 무려 18년 간 재임했던 겐셔는 1995년 출간된 자서전 ‘회고’에서 재임 중 가장 어려웠던 시기를 베를린 장벽 붕괴와 동서독이 통일을 달성하려는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당시 미국과 소련은 독일 통일을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려고 했다.
소련은 통일 독일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었던 반면, 미국은 당연히 나토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겐셔는 미국과 소련을 오가며 통일 독일이 나토에 잔류하되 구 동독 지역에는 나토군을 주둔시키지 않는다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실리외교가 지론이었던 겐셔는 미국을 잘 알면서도 치우치지 않았고, 소련을 적대시하지 않으면서 포용했다.

  시대는 다르지만 겐셔처럼 미국과 소련의 첨예한 대립을 뼈저리게 느꼈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정치지도자는 아마 백범 김구 선생이었을 것이다. 백범은 해방 후 남북통일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평양까지 달려가 김일성과 회담했지만 끝내 빈손으로 돌아와야 했다. 당시 힘겨루기를 시작하던 미소 양국은 한반도에서 통일 정부 수립을 찬성할 리 없었다. 미소 냉전의 양극체제에서 남북한은 대리인이었다. 백범이 자주와 민족주의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일제의 식민지배에서 겨우 해방된 한반도가 미국과 소련의 야심과 전략을 뿌리칠 수 있는 힘은 없었다.
  이후 백범은 역대 정부에서 의식적으로 외면 당해왔다.
백범의 대한민국 임시정부도 정통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으며 변변한 기념식조차 없었다. 이처럼 홀대를 받아온 백범은 노무현 정부 출범 초기 상당한 각광을 받았다. 노 대통령은 2003년 4월 13일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 참석, 임시정부와 백범의 법통과 정신의 계승을 밝혔다. 노 대통령이 백범을 내세운 이유는 ‘자주’라는 개념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 노 대통령은 자신과 코드가 맞는 백범을 실패한 정치지도자로 규정했다. 노 대통령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과거에는 백범이었으나 정치적으로 성공을 못해 링컨으로 바꿨다”고 말한 바 있다. 노 대통령이 언급한 ‘정치적 성공’이라는 뜻은 아마 집권을 의미했을 것이다. 집권하지 못한 백범을 닮고 싫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정치지도자로 성공한 노 대통령과 실패한 백범의 ‘자주’는 같은 의미일까. 노 대통령은 “미국으로부터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는 나라의 주권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자주’를 강조했다. 노 대통령의 이 말 한마디에 국론은 분열되고 너도나도 ‘안보 논쟁’에 휘말려들었다. 현재 노 대통령은 아마 과거 탄핵 사태와 마찬가지로 자주를 내세워 자신의 지지세력을 결집시키려는 의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노 대통령은 “미국에 사진이나 찍으려 가지는 않겠다”고 말해왔지만, 정작 미국을 방문해선 “한국전쟁 때 미국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쯤 정치범 수용소에 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세력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 미국의 이라크 파병 요청도 수용했다. 이처럼 노 대통령의 자주는 통치수단 또는 정권 유지 수단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백범의 자주는 신념과 원칙이었다.
특히 백범은 민족을 얘기하면서도 평등호조(平等互助)라는 말을 병행했다. 평등호조는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자주와 동맹을 뜻한다.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우리 사회는 진보와 보수라는 편가름에 두 동강났다. 최근 들어 논란이 되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문제는 이런 갈등과 대립의 하이라이트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 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독일 통일의 밑거름이 된 것은 서독의 경제력이었다.
겐셔가 외무장관으로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도 서독이 경제강국이었기에 가능했다.
우리 경제는 추진력을 잃어버렸고, 국론은 갈래갈래 찢어졌다.
민족의 자주 독립을 나의 소원이라고 외쳤던 백범이 미국을 거론하면서 ‘평등호조’를 주창한 이유를 곰 새겨봐야 할 것이다.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20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한 근복적인 대책이 중요 file 2016.02.09 1818
319 한반도 신냉전 시대 도래에 정부의 대책 시급하다 file 2016.02.16 1930
318 아동 학대의 책임은 사회와 우리 모두에게 있다 file 2016.02.23 2169
317 한국의 외교도, 국방도 강대국이 결정하는 사대굴욕에서 벗어나야 file 2016.03.02 1911
316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낙관론', 정치적 발언이길 바란다 file 2016.03.08 1954
315 국민의 눈높이 무시한 여야 총선 후보 공천에 철퇴가 필요하다 file 2016.03.16 1746
314 4.13 총선 공천에서 보여준 여당의 오만과 후안무치 file 2016.03.22 2001
313 정당차원 야권연대 실패라면 유권자들의 투표라도 민심을 반영해야. file 2016.04.05 1685
312 이번 총선을 보면, 한국 정치에 국민들의 회초리가 절실하다 file 2016.04.12 1785
311 4·13 총선을 통해 국민은 대통령의 변화를 요구한다 file 2016.04.19 1823
310 박 대통령이 직접 친박 해체하고 탕평책 통해 창조정치해야 file 2016.04.26 2526
309 보수단체 관제 데모통해 여론 조작 형성 즉각 중단되어야 file 2016.05.03 1871
308 가습기 살균제 대참사, 또 미적대온 정부에 책임 물어야 file 2016.05.10 2078
307 끝없는 사법 비리, 여소야대 국회 개혁 대상 1호가 되어야 file 2016.05.17 1833
306 '변화거부'한 與, 박대통령이 먼저 친박 호위에서 벗어나야 file 2016.05.24 1572
305 여소야대 국회, 운용 제대로 해 국민들에게 신뢰받아야 file 2016.06.07 1520
304 롯데 수사 신속히 진행해 ‘국면전환용 검찰 정치’ 오해에서 벗어나야 file 2016.06.14 1571
303 새누리 탈당파 복당에 청와대와 친박 반발, '제발 정신차려야' file 2016.06.21 1451
302 정치권의 도덕 불감증, '헬조선'양상의 주범이다 file 2016.06.28 2075
301 국회의원 면책특권 제한 요구는 이해하지만, 야당의원 재갈물리기위한 악용은 반대한다 file 2016.07.05 1578
Board Pagination ‹ Prev 1 ...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 115 Next ›
/ 1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