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헝가리 제외한 모든 회원국들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EU, 헝가리 제외한 모든 회원국들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헝가리를 제외한 모든 회원국들이 러시아로부터 해상 유조선을 통한 모든 원유 수입금지에 합의했다.

이번에 합의한 러시아산 원유 금지 제재안은 5월 4일 발표된 EU 집행위 제6차 제재(안)과 대체로 유사하나, 유조선을 통한 원유 수입을 연내 중단하고,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입은 계속 유지하는 내용이다.

이 안은 유조선을 통한 원유 수입은 제재 발효 후 6개월 이내, 석유제품은 연내 중단하되, 내륙국 헝가리의 특수한 사정을 고려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입은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헝가리-크로아티아 파이프라인 경유 원유 수입이 확대되면 헝가리도 러시아 원유 수입을 점차 중단할 계획이다.

헝가리-러시아 송유관이 전쟁 지역인 우크라이나를 통과함에 따라, 헝가리는 향후 갑작스런 공급 위기 대응을 위한 비상조치 시행 권한을 유보했다.

파이프라인을 통한 러시아 원유 수입이 가능한 독일과 폴란드는 연내 파이프라인을 통한 원유 수입을 중단할 것임을 자발적으로 약속했다.

원유 제재가 시행되면 러시아 원유 수입이 즉각 2/3 정도 감소하고 연내 약 90% 감소할 것으로 전망, 러시아의 막대한 전쟁 자금원 차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6차 제재(안)은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에 대한 스위프트 네트워크 접근 차단,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 부차 학살 관련 군관계자 등 인적제재 확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