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프랑스 기업들, '경영난 심화'

by 편집부 posted Jun 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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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프랑스 기업들, '경영난 심화'

공급망 차질, 원자재가격 등 물가 폭등, 임금인상 압박 등 현실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부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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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가 3 개월이상 지속됨에 따라 프랑스 기업들이 공급망 차질, 원자재가격 등 물가 폭등, 임금인상 압박 등 현실적으로 감당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면서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프랑스 전문 조사기관의 발표를 인용한 파리KBC에 따르면, 특히 에너지와 철강, 화학 산업의 프랑스 기업들이 떠안는 리스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물가도 1987년이래 37년만에 가장 높은  5.8%까지 뛰면서 프랑스인들의 일상생활이 심각한 타격을 입으면서 구매력 문제와 임금인상 필요성도 중요하게 부상하고 있어 사실상 기업 부담으로 넘어오고 있다.. 

가스, 원유 등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에 제동이 걸리면서 에너지 가격은 전년보다 28%나 올랐고, 식품 가격도 4.2% 상승했다.

프랑스 통계청은 올해 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마이너스(-)0.2%로 발표하면서 0%로 정체할 것이라던 지난달 예측치를 하향 조정했다.

에너지 가격 및 물가 상승에 따라 프랑스 정부는 기업과 가정에 에너지 요금을 지원하고 가스비를 동결하는 등의 구매력 보존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철강, 기계, 건축,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에서의 최종 소비자 가격상승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경제지 레제코에 따르면 업계 전문가들은 이렇게 계속되는 악재로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이 증폭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가격인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고 이에따라 소비는 더욱 위축될 수 밖에 없어 기업들의 생산 활동도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제정세는 한치 앞을 알 수 없이 전개되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유럽 내 팬데믹이 다시 유행할 가능성도 있고, 프랑스의 경우는 이미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동반한 경기 침체)의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 북부의 페인트 제조기업 H사의 대표 프레모(Fremaux) 씨는 경제지 레제코와의 인터뷰에서 "격동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몇 달 전만해도 공급망 불안과 인플레이션 문제가 일시적일 것으로 여겼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불씨가 되살아났고 모든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현재 우리 회사의 경우 생산비용이 평소의 40~45%까지 치솟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산업군에도 간접적인 여파는 치명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필수 원자재 고갈뿐 아니라 물가상승에 따른 납품가격과 임금인상 문제가 중요하게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프랑스 정부는 지난 3월 31일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5월부터의 최저임금을 2.4~2.6% 상향 조정할 계획을 밝혔다. 에어버스의 경우 지난 3월 23일, 향후 24개월 동안 임금을 이전 대비 순차적으로 6.8% 인상할 것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년을 통틀어 가장 높은 인상률이다. 

트럭 운송업계 또한 지난 2월에는 +5%, 3월에는 추가로 +1%의 임금 인상을 발표했다. 프랑스 제조업연합의 대표 소보(Saubot) 씨는 물가가 불안정한 시기에는 1980년대 이전처럼 일 년에 여러번 가격 및 임금협상을 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항공기 부품기업 Rafaut의 베르테(Berthet) 씨는 "생산성의 증대에서 이어지는 임금인상은 문제가 없지만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문제가 복잡해진다"라며 기업에 가중되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프랑스 기업들 러시아 내 사업 중단 발표  

특히, 러시아가 생산거점인 프랑스 기업들에 대해서는 러시아 공장 운영 중단을 요구하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어 심리적 부담까지 가중되는 추세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Le monde)지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랑스 국회 화상연설에서 프랑스 기업들의 러시아 활동 중단을 호소한 후 르노 그룹은 지난 3월 24일, 모스크바 공장의 모든 활동을 즉시 중단하고 아브토바즈(AvtoVAZ) 그룹의 지분 매각을 검토하겠다는 성명을 냈다. 

아브토바즈는 르노가 지분의 68%를 보유하고 있는 완성차 제조기업으로,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21%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르노의 모스크바 공장 자산가치는 22억 유로에 달하며, 러시아는 르노그룹 매출의 18%를 차지하는 큰 시장이다. 이러한 여파로 르노그룹은 당초 최소 4%대로 예상했던 2022년 영업이익률을 3% 내외로 하향 조정했다.

프랑스 최대 스포츠용품 유통기업인 데카틀롱(Decathlon) 역시 러시아 내 60개 지점 및 이커머스 폐쇄를 결정했다.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상품이 달러로 결제되는 중국 수입제품으로 서방의 대러시아 경제제재 이후 재고확보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프랑스 에너지 기업 Total 또한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유로저널 주현수 기자

eurojournal10@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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