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fing the K-WAVE[한류 파도타기], 주독일대사관과 주독일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한-독 다이얼로그 세 번째 세미나 개최
주독일대한민국대사관(조현옥 대사)은 주독일한국문화원(이봉기 원장)과 공동으로 7.6(수) 대사관에서 Surfing the K-WAVE(한류 파도타기) 제목의 한류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80여명의 독측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90여분간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손관승 칼럼니스트 및 Ute Fendler 바이로이트대 교수*가 각각 독일과 한국에서 바라본 한류현상에 대해 발제를 해주었고, 올해 ‘Korea Calling’한류 특집호를 발간한 <ICON>지 Inga Griese 편집장**과 SNS 인플루언서들도*** 패널로 함께 참여해 생생한 경험담과 재치 넘치는 시각으로 현장 분위기를 더했다.
* 前 MBC 베를린 특파원과 iMBC CEO 등을 역임했던 손관승 칼럼니스트는 한류의 최전방에서의 경험을 갖고 있으며, 독일 바이로이트 대학의 Fendler 교수는 오래전부터 독일 내 한류 현상을 학자적 시각에서 관찰해 온 인물임.
** <디 벨트> 등 유력 매체를 거느린 독일 언론 그룹 ‘악셀 슈핑링거’에서 발간하는 스타일 매거진 <ICON>은 올해 5월 잡지 전면을 할애해 ‘Korea Calling’이라는 특집호를 발간했으며, Griese 편집장은 동 한류 특집호를 위해 수차례 방한, 한류 스타들을 직접 인터뷰함.
*** Vera Schulze는 조회수 10만회를 기록하는 독일인 인플루언서이자 뮤지컬 배우이며, Solcham은 기발한 틱톡 영상으로 87만여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베를린 한인 유학생임.
참석자들은 △한류의 출발과 발전 경과, △독일에서의 한류 및 케이팝 현황 등을 살펴보고, 한류가 독일 사회 및 산업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앞으로 한-독 양국이 문화를 매개로 소통과 교류를 더욱 활성화 해 나갈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
조현옥 대사는 대담 형식의 환영사를 통해 K-Pop, K-Movie, K-Drama 등은 한국에서 만들어진 문화 콘텐츠이지만, ‘우리 모두의 문화’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독일에서 한류 현상을 살펴봄으로써 독일과 한국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한편, 우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 흐름이 끊임없이 재창조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하였다고 설명했다.
발제자로 참여한 손관승 칼럼니스트는 드라마에서 시작해 케이팝,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하면서 주변부 문화에서 주류 문화로 발전해 온 한류 현상의 과거와 현재의 흐름을 조감하고, 한류의 미래 모습을 전망했다.
프랑스 문화비평가 기 소르망(Guy Sorman) 말을 인용해, “상품과 문화를 동시에 수출해 본 나라는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과 더불어 한국뿐”이며, “한류를 흔히 0.75%의 반란이라 한다.”며 한류 현상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 대중문화가 세계 각국에 수출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하고 그 원동력은 한국의 창의적 인적 자산 이외, IT 등 각종산업과의 융합, 콘텐츠 제작 역량, 자본의 뒷받침 등을 꼽았다.
펜들러(Ute Fendler) 교수는 2016년 이후 독일 전역에서 수많은 케이팝 콘서트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케이팝 연관 상품과 굿즈 등이 함께 인기를 끌었고, 잡지를 비롯한 언론 등을 통해서도 독일 내 한류 및 케이팝의 수요에 대해 다루기 시작했다면서 독일 내 한류 현상을 자세히 소개했다.
독일 내 한류 팬들은 한국 문화 뿐 아니라 정치 등 다양한 분야로까지 관심범위를 확장, 심화해 나가기 시작했고,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의 역할이 더해져 한류가 대중들을 빠르게 끌어당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제(Inga Griese) 편집장은 정치 분야와 다르게 스타일, 디자인 등을 포괄하는 문화 분야는 접근이 쉽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에 국가간 훌륭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한국은 IT 강국이자 활기찬 에너지가 넘치는 문화강국의 주인공이라 생각한다며 한류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음악, 드라마, 영화 등 한류에 대한 전 세계의 사랑과 열광을 배경으로 <ICON>지가 한류 특집호를 발간하게 되었으며, 한국 연예계 인사들과 작업을 할 때마다 외모와 지성에 감탄했을 뿐 아니라 그들의 에너지와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소설 「파칭코」를 소개하면서 한국은 복잡한 역사를 많이 지닌 만큼 스토리가 많다고 하고 특히, 마지막 분단국인 한국과 분단의 아픔을 겪은 독일은 다른 나라들이 가질 수 있는 접점이 크다는 데 주목하며 앞으로 한류 뿐 만 아니라 한-독간 교류도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하였다.
이외, SNS에서 활약 중인 인플루언서들이 패널로 참여하여, 자신들이 매료된 한국 문화의 매력에 대한 소감과 생각을 나눴다.
Vera Schulze는 즉석에서 케이팝 커버댄스를 선보였으며, Solcam도 한국 문화를 유머러스하게 구현해 인기를 얻고 있는 자신의 틱톡 영상을 소개하면서 케이팝 및 한류 지속 비결로 공동체 중시 문화를 꼽았다.
동 세미나에는 그간 케이팝 등을 많이 접하지 않았던 중년층 이상의 관객들도 많이 참석해 오늘 세미나의 문을 연 진도북춤(이경화 무용단장)과 같은 한국 전통문화 이외에 한국 문화의 새롭고 다양한 면목을 재발견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평가들을 내 놓았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독일 내에서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한류 현상이 한국과 독일간의 상호 이해 심화 및 문화 교류에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를 기대한다.
주독일대사관은 정책공공외교의 일환으로 올해 ‘한-독 다이얼로그 2022 : Design the Future’ 시리즈를 진행 중이며 이번 행사는 그 세 번째 순서로 개최되었다. 행사 동영상은 주독일대사관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한-독 다이얼로그 시리즈 : Design the Future’ : 2022년 한 해 동안 기후/환경, 디지털, 문화 등 한-독간 주요 공통 관심분야에 대해 양국 전문가들간 토론 릴레이를 진행중
- 제1편 : ‘산업부문의 탄소중립’ 웨비나(3.15), 제2편 : 스마트시티 세미나(5.31) 기 개최
(기사 제공:주독한국대사관)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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