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 한인 천주교회 조병환 세례자 요한 주임신부 이임, 송별미사-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진다.
쾰른한인천주교회(Christ-Koenig-Weg 16, 40764 Langenfeld)는 주임신부가 ‘찬미예수님!’하면 신도들은 머리에 손을 올려 하트 모양을 만들며 ‘사랑합니다’로 답한다. 조병환 세례자 요한 주임신부가 이곳에 부임하면서 인사를 그렇게 시작한 게 이제는 누구라도 쉽게 받아들이며 마음의 평안을 얻는단다.
지난 8월28일 쾰른한인천주교회에서는 4년동안 함께 했던 조 신부와 헤어지는 송별미사로 진행하였다.
11시부터 진행된 미사는 복사들과 신부의 입장과 함께 시작예식이 거행되고, 말씀 전례에서는 독서와 화답송(독서: 너를 낮추어라, 그러면 주님 앞에서 총애를 받으리라), 독서와 복음 환호송(독서: 여러분이 나아간 곳은 시온 산이고 살아 계신 하느님의 도성입니다)이 있었다.
신경수 세례자 베드로 부제는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라는 루카 14, 1.7-14의 말씀을 낭독하였다.
조병환 주임신부는 강론 중 “온유와 겸손”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큰 선물을 받으면서도 마음이 불편할 수 있고, 겸손한 작은 행동 하나에도 크게 감동받을 수 있다. 성경은 사랑을 받으려면 모든 일을 온유한 마음으로 하고 화를 내지 않아야 한다’고 한다며, ‘행동으로 열 번 잘하더라도 한 번 화를 내면 그동안의 수고가 쓸모없게 된다. 또 지위가 높으면서도 겸손하면 더 존경을 받는다. 사람이 온유하고 겸손하면 사람에게서 사랑을 받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께도 사랑을 받는다’며 하느님께서는 자신을 낮추는 이를 사랑한다며 모든 성도가 겸손의 사도가 되길 바라며 차분하면서도 힘찬 목소리로 그의 독일에서의 마지막 미사 강론을 마쳤다.
이어서 봉헌과 영성체 의식이 있은 후, 평신도협의회 박찬홍 마르쿠스 회장은 공지사항을 알리기 전에, 우리는4년여 동안 우리에게 영육간 성화를 위해서 열정과 많은 관심과 헌신적으로 어린양들을 보살펴 주셨던 본당 제15대 주임신부 조병환 세례자 요한 신부님께서 이임하시는 시간을 갖고 있다면서, 그동안 본당 설립 50주년 희년을 맞이해서 준비해야 하는 큰 과제를 전임신부님으로부터 받고 준비하고 축제를 통해서 희년의 의미를 알게 하고, 50주년 기도와 영성의 의미와 기도를 다시 한번 새겨 보면서 시편 4장7절의 “주님 저희 위에 당신 얼굴의 빛을 비추소서!”를 묵상하게 된다고 하였다.
또 2021년 조 주임신부와 공동체가 함께 발간한 “공동체 50년사”는 역사적인 자료로 남게 되었다며 그의 수고에 감사해하고, 6월27일 신부님 사제수품 25주년 은경축의 기념미사가 많은 교우들의 축하와 함께 봉헌되었음도 회상했다.
박찬홍 마르쿠스 회장은 ‘지난 4년간 신부님과 함께 하는 동안 영적, 육적, 축복과 사랑이 넘치도록 행복했다’며 ‘많이 섭섭하지만 모든 것은 하느님의 뜻과 계획 섭리라고 믿으며 귀임하시더라도 영육간 늘 건강하시기를 기도드린다’고 하였다.
이어서 어린이가 나와서 신부님께 꽃다발을 증정하고, 기타반에서 이용의 ‘잊혀진 계절’ 노래에 가사를 개사해서 “신부님 사랑합니다.”를 기타 반주에 맞춰 합창하여 감동을 주었다.
또 유치반과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첩을 신부님께 선물하며 ‘사랑해요 신부님, 우리를 잊지 마세요.’라고 하였다.
송별회는 계속 이어졌다. 여성회 권미진 부회장은 대표로 나와 그동안 신부님과 쌓은 정을 편지 낭독으로 표현하였다.
신부님의 그동안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며 아쉬운 작별의 시간을 갖고 사진 촬영 후 모든 미사는 마쳤다.
다음 주일부터는 후임으로 이길두 요셉 신부가 미사를 봉헌하게 된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mt.199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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