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오릭스 이대호(30)가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혼란으로 타격에 커다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향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는 지난 10일 베테랑 왼손 투수 야마모토 마사(46)가 볼카운트 2-1에서 몸쪽 낮게 던진 직구(시속 123㎞)가 스트라이크로 판정되면서 삼진으로 물러나 이를 두고 일본 텃세 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이대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주심에게 "스트라이크가 맞느냐"고 물었던 이대호는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인터뷰에서 "매우 넓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내 생각엔 공 7개 정도의 넓이가 스트라이크다.
일본은 양쪽으로 (공 지름) 한 개 반씩 넓다. 뿐만 아니라 (스트라이크존) 높낮이도 길다"고 설명했다.일본에서 8년을 뛰고 돌아온 이승엽(36·삼성)도 지난해 말 "일본의 스트라이크존이 넓다"고 말한 바 있다. 이승엽은 일본 투수들이 던지는 몸쪽 높은 직구와 바깥쪽 낮은 변화구에 고전했다.
한국에서였다면 볼이 될 공이었지만 일본에서는 스트라이크이기 때문에 쫓아갈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이대호는 11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시범경기에서 일본 최고 연봉(4억5000만엔) 선수인 이와세 히토키로부터 6회 중전안타를 때렸다. 3타수1안타로 시범경기 타율은 0.214(14타수3안타)로 약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