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의 손아귀 힘 약할수록
알부민뇨 위험 증가로 신장 질환 위험 높아져 ↑
성인의 손아귀 힘(악력)이 약할수록 알부민뇨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국내 40세 이상 성인 남성의 알부민뇨의 유병률은 여성보다 2%P가량 높았다.
알부민이란 세포의 기본 물질을 구성하는, 간에서 생성되는 단백질로 단백질의 종류 중 하나인 것이다.
보통 혈액에 용해되어 있으며,조직의 성장 및 재생에 필요한 물질로 혈관과 조직의 삼투압을 유지하기도 한다.
원래 알부민은 신장에서 여과되거나 재흡수되어 다시 혈액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신장 기능이 좋지 않은 경우 소변으로 빠져나가게되어 소변 중 알부민 농도는 증가, 혈중 농도는 감소하게 된다.
단백질은 보통 건강한 사람의 오줌 속에서는 볼 수 없지만 똑바로 서서 오줌을 싸는 어린이와 임산부들에게서 때때로 나타나며 이를 기립성단백뇨라 하는데 전혀 해롭지 않다. 신장에 염증이 있거나 울혈성심부전일 때 단백뇨가 약간 나타나며, 하루 4g 이상의 단백질을 배출하는 심한 단백뇨는 심각한 신장질환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미세알부민뇨는 알부민이 하루 30~300mg 소변으로 배설되는 것을 말한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으로 신장에 손상이 오면 소변에서 단백질을 걸러내지 못하여 소변으로 단백질이 배설되게 된다.
알부민은 단백질 중 분자가 가장 작기 때문에 신장에 손상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소변에서 검출이 된다. 즉 신장손상의 가장 초기에 미세알부민뇨가 생기는 것이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여요환 교수팀이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성인 3,080명의 악력과 요 알부민 등을 분석한 결과, 40세 이상 성인 남성의 알부민뇨 유병률은 11.5%였다. 여성의 알부민뇨 유병률은 8.7%로, 남성보다 낮았다.
남녀 모두에서 손아귀 힘이 약해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알부민 발생 위험이 컸다(남성 1.9배, 여성 1.7배). 특히 40세 이상 70세 미만 남성에선 약해진 악력이 알부민뇨와 연관된 위험은 2.2배였다.
여 교수팀은 소변 중 알부민-크레아티닌 비(比)가 30㎎/g 이상이면 알부민뇨가 있다고 봤다.
여 교수팀은 논문에서 “보통 하루에 3.3g의 알부민이 콩팥(신장)을 통해 여과되는데, 알부민뇨는 여과된 알부민이 재흡수되지 않고 일부가 소변을 통해 빠져나오는 것”이며 “알부민뇨는 대표적인 노화성 질환인 고혈압ㆍ당뇨병 환자에게서 더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 교수팀은 논문에서 “악력은 건강상태를 반영하고 특히 전신 근력과 강한 상관성이 있다”며 “악력은 근감소증과 노쇠를 진단하는 핵심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당뇨병 발생을 예측하고, 심혈관 질환을 비롯한 대사증후군ㆍ골다공증ㆍ일부 암ㆍ호흡기 질환ㆍ사망률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yd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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