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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24.04.03 07:14
2024년 청소년 우리말 우리문화 집중교육 – 주제: “토닥토닥 힐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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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청소년 우리말 우리문화 집중교육 – 주제: “토닥토닥 힐링캠프!”부제: “자연속에서 튼튼한 마음 만들기” 2024년 재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청과 주독일 한국교육원 및 재독 한글학교 후원회가 후원하는 “재독 청소년 우리말 우리문화 집중교육”이 부활절 방학을 맞아 2024년 3월 24일부터 28일까지 4박 5일간 에센시 성 알트프리트 청소년 교육센터 (St. Altfrid, Jugendbildungsstätte)에서 개최되었다. 2022년부터 다시 대면으로 행사를 하게 되면서 매년 신청자의 숫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독일 전 지역 33개의 한글학교 중 16개의 한글학교에서 재학중인 53명의 학생들이 행사에 참가하였다. 또한 올해에는 여러 내빈들이 개회식 및 발표회에 참여하였고, 진행을 위해 재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 임원 5명, 재독 한글학교 현 재직교사 6 명과 차세대 교사 3명이 많은 수고를 하였다. 3월24일 일요일 첫 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방배정을 받은 후 4시 정각에 한지형 재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개회식이 시작되었다. 재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 이숙향 회장은 개회사에서 ”많은 청소년들이 학업과 친구관계 등 여러 현장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경치가 좋은, 산 중턱에 있는 청소년 교육센터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이번 캠프로 힐링하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고 하였다. 그런 의미로 올 2024년 주제는 “토닥토닥 힐링캠프”이며, “자연속에서 자기 튼튼한 마음 만들기”라는 부제로 학생들의 자존감 및 정체성을 확립하고 상처가 치유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청소년 집중교육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변화되고 한발짝 나아가는 계기로 만들기를 소망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어 주독일 한국교육원 이지선 원장, 재독 한글학교 후원회 김남숙 부회장, 재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 2대 문휘웅 회장, 에센 한인회 나남철 회장 및 본한인회 차순녀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고, 각 내빈들은 후원금을 전해주었다. 특히 김남숙 한글학교 후원회 부회장은 문화반 수업을 위한 북과 북대를 직접 가져와 대여해주었으며, 또한 재독 한글학교 후원회에서 모금한 1000유로도 전달해 감사의 박수를 받았다. 청소년 집중교육은 매일 7시 30분 아침 체조로 하루를 시작하며 9시부터 12시까지 수준별 한국어 수업이 진행되는데 뿌리반은 권순아(두이스부르크 교사), 줄기반은 이주혁(마인츠 & 비스바덴 교사), 잎새반은 박세진(두이스부르크 교사) 그리고 열매반 이경민(에센 교사) 선생님들이 각각 맡았다. 또한 3월 25일에는 점심 식사 후 문화 탐방으로 두이스부르크에 있는 180 헥타 크기의 Landschaftpark Duisburg-Nord 를 방문하였다. 1985년에 문을 닫은 마이데리히 제철소의 산업문화를 자연과 문화 및 스포츠를 할 수 있는 거대 파크로 발전시킨 곳이다. 그곳에서 학생들은 파독 광부의 역사와 중부 독일의 제철소 과정을 배우고, 70m 높이의 5번 용광로 플렛폼에 올라 아래를 둘러보기도 하였다. 25일 오후부터 참가학생들이 직접 선택한 문화반 수업이 있었다. 모듬북반(이영숙 슈투트가르트 교사 및 이주혁 마인츠 & 비스바덴 교사), 검무반(노한나 슈투트가르트 교사 및 홍시온 보훔 차세대 보조교사), K-안무반(권순아 두이스부르크 교사 및 노윤성 에센 차세대 보조교사), 그리고 연극/뮤지컬반(박세진 두이스부르크 교사 및 이경민 에센 교사와 김진욱 아헨 차세대 보조교사) 등 4개의 문화반으로 나눠 진행되었다. 모든 문화반은 올 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내용으로 여러 번 청소년 집중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3월26일 체육대회는 청소년 교육센터에 넓게 펼쳐진 축구장 잔디밭에서 진행되었다. 전체 줄넘기, 판 뒤집기, 짝꿍과 풍선 릴레이, 함께 공굴리기, 마지막 이어달리기까지 모둠별로 협동을 요하는 운동을 했으며, 파란 하늘아래에서 각자의 모둠을 응원하며 즐겁게 뛰는 시간이었다. 체육대회 이후 깜짝 프로그램으로 보물찾기를 진행하였는데 학생들은 피곤함도 잊고 뛰어다니며 즐거워했다. 3월27일 아침체조, 오전 한국어 수업과 오후 문화반 수업, 리허설 및 저녁식사까지 마친 후 드디어 이제껏 배운 문화반 활동을 발표하는 시간이 되었다. 모두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하였는데 재독 한인총연합회 정성규 회장과 재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 문휘웅 제 2대 회장과 딸, 오애순 유로저널 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모듬북반부터 공연이 시작하였다. 3일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어려운 기술을 배우고 찬찬히 공연을 진행하는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여러 북들의 다른 소리가 어우러져 한국인의 감성을 울리는 공연이었다. 그 이후 검무반의 공연이 있었는데 밀양 검무에 대한 설명이후 남학생과 여학생으로 나눠 공연을 하였는데 검의 무게가 상당한데도 불구하고 2개의 검을 자유롭게 다루는 학생들에게서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K-안무반에서는 단순히 K-팝 공연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전통 음악과 힙합을 조합하여 학생들이 안무 구상을 배워 직접 인트로 및 안무를 완성해 가는 것을 배웠는데 학생들의 끼와 재능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었으며 담당 교사도 감격한 공연이었다. 마지막 연극/뮤지컬반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대사를 적고 인기 뮤지컬인 <그리스(Grease)>의 장면을 연습하고 발표하였다. <그리스는 10대들의 다양한 고민과 꿈을 다루는 긍정적인 작품인 만큼 집중교육에 참가한 청소년들에게 딱 맞는 작품이었다. 문화반 발표회가 끝난 후 주독 대한민국 대사관 본분관에서 후원한 피자와 과일, 음료수를 먹으며 학생들은 발표회에 대해 무척 만족하며 즐거워했다. 3월 28일 집중교육 마지막 날, 아침9시부터 한국어 수업에서 배운 내용에 대한 퀴즈대회가 있었으며, 제일 점수가 높은 모둠을 뽑았다. 이어진 폐회식에 수료증을 나눠주고, 시상식이 있었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뽑은 최우수상은 하이델베르크에서 온 백승윤 학생, 우수상으로는 에센 노유리 학생과 베를린 강지우 학생이 받았다. 그리고 슈투트가르트 루드비히 파울 윤호 학생에게 에센상이 주어졌는데 나이가 제일 어린데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한 결과였다. 무엇보다 2024년 청소년 집중교육에서는 차세대 보조교사를 영입하여 모둠을 맡게 하고, 학생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시도한 점이 새로웠으며, 서로의 간격을 좁힐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번 청소년 집중교육은 재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 이숙향 회장(에센 한글학교장), 한지형 사무총장(아헨 한글학교장), 주영희 청소년 부장(프라이부르크 한글학교장), 청소년 차장 및 서기 진은영(슈투트가르트 한글학교장) 및 회계 허송희(브레멘 한글학교장) 선생님이 행사에 큰 힘을 보태어 모두가 함께 준비하고 진행하였다. 재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 자문위원인 이하늘(비스바덴 한글학교장)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보람된 행사를 마치며 재독 한글학교 교장협의회 임원 및 강사들은 ’우리 학생들이 다음 시대의 주역으로서 한국과 독일 뿐 아니라 글로벌한 시대에 발맞춰 나아가는 청소년이 되길 소망하며 내년에도 많은 참여가 있길 기대한다.‘고 하였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기자(asoh@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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