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 유럽 수출, 아시아 버금가는 시장으로 급부상 (3월 6일자)

K-라면 유럽 수출, 아시아 버금가는 시장으로 급부상

K-라면 수출이 코로나19로 인한 간편식 수요로 2020년 큰 폭 증가한 이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9년 연속 최대 수출을 기록했다.

 K팝 등 K-콘텐츠 확산에 따라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라면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증가해왔다. 

영화 기생충에 '짜파구리'(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가 나오면서 해외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또한 방탄소년단(BTS)의 지민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먹는 모습이 화제가 되면서 '불닭 챌린지'가 유행되기도 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이 9억 52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4.4% (1억 8700만 달러)로 증가해 9년 연속 최대 수출기록을 경신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월 수출도 지난해보다 39.4% 늘어나 1월 기준 최대인 8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편한 한 끼 식사는 물론, K문화상품으로 세계시장에서 저변을 넓히고 있어 올해 10억 달러 수출과 10년 연속 수출기록 경신이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수출 금액은 2019년 4억 7천만 달러에서 지난해 9억 5000만 달러로 늘었고 물량도 13만 7천톤에서 24만 4천톤으로 늘어 코로나19 이후 최근 4년 내 2배 증가했다.

수출액은 중형 휘발유 승용차 5만 3732대 수출분량이고 물량은 봉지면 20억 개(120g 포장 기준), 면발 길이로는 1억㎞로 지구를 2539바퀴 돌 수 있는 길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22.6%로 가장 많았고 미국 13.3%, 네덜란드 6.4%로 뒤를 이었으며, 132개국으로 수출했다.

상위 3국을 포함한 절반이 넘는 73개국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네덜란드 등 27개국은 코로나19 이후 해마다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할 정도로 세계시장에서 수출 역량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유럽의 관문인 네덜란드로 수출이 코로나19 이후 8.7배 늘며 북미를 넘어 유럽이 아시아 버금가는 시장으로 떠올랐다.

유럽( 3배↑), 북미( 2배↑)는 물론, 아프리카 수출도 규모는 크지 않지만 6배가량 증가하는 등 모든 지역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유로저널 조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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